SBS '신사의 품격'까지 드라마 7편 연속으로 호흡을 맞춘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내년에는 각자의 길을 걷는다. 제공 | SBS
7연속 호흡을 맞춘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 콤비가 건설적인 이별을 하기로 했다.
지난 8월 SBS '신사의 품격'(이하 신품)으로 화제를 모은 신-김 콤비는 지난 2004년 '파리의 연인'부터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티홀', '시크릿가든' 등까지 연출과 대본 집필로 7차례 연속 호흡을 맞췄다. 심지어 흥행 성적도 매번 평균 이상을 하는 등 찰떡궁합을 자랑한 이들이 내년에는 각자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김은숙 작가. 제공 | SBS
신 PD는 내년 봄 KBS2 '제빵왕 김탁구'를 쓴 강은경 작가와 퓨전 사극 '구가의서'로 호흡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승기와 수지가 남녀 주연으로 캐스팅돼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가하면 김 작가는 '신품'의 책임프로듀서이자 '마이더스', '타짜' 등을 연출한 강신효 PD와 차기작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드라마 구상겸 휴식차 터키로 여행을 떠나 연말에 귀국할 전망이다.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SBS '시크릿가든' 포스터. 제공 | SBS
그동안 무려 7편 연속으로 남다른 호흡을 자랑한 신우철-김은숙 콤비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이유가 무엇일지 업계 관계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기도 했다.
SBS'시크릿가든' 제작발표회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신우철 PD(왼쪽)와 김은숙 작가. 스포츠서울DB
이에 '신품'의 한 관계자는 "김 작가가 작가 초년병이던 시절 '파리의 연인'을 기획하며 어려움이 있을 때 신 PD가 선뜻 연출자로 나서준 점이 고마워 그후에도 또 작품을 같이 하게 된 게 지금까지 계속된 것이다. 그러나 7차례나 같이 해서 서로 이제는 각자 갈 길을 가야 한다는 마음이다. 건설적인 발전을 위한 아름다운 이별 수순을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가의서'가 내년 4월 MBC 월화극으로 편성되기로 하면서 SBS에서 활동해온 신 PD와 지난해 KBS2 '영광의 재인'까지 주로 KBS에서 드라마를 한 강 작가의 MBC행도 주목된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