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선기간 동안 박근혜 후보 옆에는 많은 조력자들이 있었습니다.
외부 영입그룹과 당 내 핵심 그룹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가도에 힘을 보태줬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과거사 논란의 여파로 지지율 부진에 시달리던 박근혜 후보.
서울 여대에서 걸투 콘서트라는 이벤트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녹취: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지난 달 7일)]
"그런데 이거 너무 짜고 하는 것 같아요."
기업인 출신으로 새누리당에 영입된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의 작품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후에도 톡톡 튀는 행보로 박 당선인의 보수적 이미지를 보완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대검 중수부장과 대법관을 지낸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영입 자체만으로도 박 후보의 지지층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새누리당이 공천 비리등 부패 정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정치쇄신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녹취: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그 분께서 말씀하시는 항상 깨끗한 정치, 바로 가는 나라, 질서 잡힌 나라, 이런 말씀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 부분이 저와 생각이 같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구 동교동계 핵심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돼 통합 행보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한때 박 후보와 갈등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굳건한 신뢰 관계를 형성하며 경제민주화 공약 실천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녹취:김종인,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장]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후보만큼 경제민주화에 대한 얘기를 확실하게 하는 분이 거의 안계십니다.그래서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가 퇴색했느니 약해졌느니, 이런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고..."
당 내 핵심 그룹에서는 탁월한 조직 장악력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든든하게 뒤를 바쳐준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꼽힙니다.
경선 이후 뒤늦게 선대위에 합류했지만 여성대통령론을 내세우며 대선 전략을 이끌었습니다.
[녹취:김무성,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책임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준비된 여성 대통령은 누구입니까?"
선대위 살림을 책임지며 묵묵히 궂은 일을 수행한 서병수 사무총장과 당내 분란의 책임을 떠안고 백의종군한 최경환 의원은 친박계의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녹취:최경환, 전 대선후보 비서실장]
"사랑하는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시대를 열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시 한번 저의 진심을 담아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그 동안 잘못이 있다면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습니다."
이른바 비박계인 정몽준 의원은 갈등을 털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국을 누볐고, 황우여 대표는 선거기간 내내 호남에 머물며 교두보 확보에 기여했습니다.
또 이정현 공보단장은 특유의 열정으로 박 당선인의 진심을 전파했고 이학재, 윤상현 의원 등도 선거 기간 내내 그림자 수행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꿈을 함께 이뤄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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