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MBC 가요대제전 출연을 결정하며 MBC와 화해 무드를 조성, 관계의 변화를 암시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YG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해, 지난 2010년부터 방송사와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아왔다. 하지만 YG는 오는 31일 빅뱅, 2NE1, 에픽하이, 이하이 등의 MBC 가요대제전 출연을 확정, 양 측의 달라진 관계를 시사했다.
올 한해 가요계는 YG가 휩쓸었다는 평가가 있을 만큼 상, 하반기 통틀어 이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2012년을 상징하는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출연해 패밀리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공연을 개최한다는 점은 지난 2010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 라인업은 현재 미국에서 연말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싸이를 제외한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빅뱅의 경우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국내 방송 활동이 뜸했기 때문에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가요대제전은 YG 남매그룹인 빅뱅과 2NE1의 합동 공연, 괴물 신인 이하이 솔로무대 등 지금껏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YG패밀리의 알짜배기 무대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앞서 YG 수장 양현석 대표는 MBC, KBS 등 일부 지상파와의 긴장 관계에 대해 “그런 소문이 들릴 때마다 해당 방송사에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1주일에 1번 방송출연이라는 YG의 홍보 전략 때문에 생긴 오해 같은데 YG는 소속가수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뿐 방송사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편은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연장선에서 YG는 지드래곤이 3년 만에 솔로앨범을 발표하자 MBC ‘음악중심’에서 컴백 무대를 펼치며 오해 불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외에 뚜렷하게 달라진 점이 보이지 않아 양측이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은 수그러들지 않았던 것이 사실. 이 같은 시선은 MBC 가요대제전을 계기로 180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 가요대제전은 한 해를 결산하며 MBC가 선보이는 음악 페스티벌로 규모와 내용 면에서 다른 음악 콘텐츠를 능가한다. 20일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YG의 고위 간부가 MBC 예능국과 접촉,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YG 가수들의 MBC 가요대제전 출연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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