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고홍주 기자]
음악신동들의 도드라진 활약이 연일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고 있는 요즘이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2'(이하 K팝스타2)의 방예담과 Mnet '엠넷 보이스 키즈'의 윤시영이 그 주축에 서 있는 주인공들이다.
이쯤되니 이들의 DNA가 궁금해질 정도다. 흥미로운 사실은 두 음악신동 모두 11살 동갑내기에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났다는 것이다. 전혀 다른 목소리로 감동을 전해주고 있지만 뼛속 깊이 가족 유전자의 힘이 흐르고 있었던 셈이다.
방예담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K팝스타2' 본선 1차 오디션 현장에서 천부적인 리듬감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탁월한 미성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주인공이다. 당시 핸슨의 '음밥(MmmBop)'을 부른 그는 11살답지 않은 가창력과 박자 감각으로 양현석, 박진영, 보아 등 세 심사위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방예담은 '방귀대장 뿡뿡이'를 부른 독특한 이력을 공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남다른 경력을 가진 가족들의 사연도 공개됐다. 방예담의 아버지 방대식씨는 여러 유명 CF송을 불렀고, 어머니 정미영씨 역시 영화 '연극이 끝난 뒤'의 삽입곡을 불렀던 음악인이다.
'리틀 마이클잭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방예담의 음악적 천재성은 그야말로 '타고난' 것이었다. 심사위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며 발군의 활약을 보여줬던 방예담은 'K팝스타2'의 3사 엔터테인먼트 캐스팅 오디션 전쟁에서 JYP 박진영의 선택을 받은 상태다.
그런가 하면 '엠넷 보이스 키즈'의 윤시영은 경악할 만한 폭풍 성량으로 금요일 밤을 훈훈하게 달군 주인공이 됐다.
윤시영은 4일 오후 첫 방송된 Mnet '엠넷 보이스 키즈'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뮤지컬 '애니(Annie)'의 OST '투마로우(Tomorrow)'를 열창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 맑고 순수한 음색에 심사위원들은 환호하고 기립했다.
사실 윤시영은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화려한 뮤지컬 출연 경력을 자랑하는 뮤지컬 신동이었다. 뮤지컬 배우 4년차인 그는 '모차르트', '두 도시 이야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보여주며 그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실제로도 그의 실력은 경악할 정도였다. 뮤지컬로 다져진 그의 폭풍 성량은 현장에 울려퍼지며 전율로 다가왔다. 윤시영에게 올턴 버튼을 누른 코치들은 기립 박수까지 보내며 "소름끼친다", "이 홀을 다 울린 참가자는 처음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는 윤시영 가족이 총출동해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들 역시 범상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였다. 윤시영은 "아버지와 동생 역시 뮤지컬 배우다. '뮤배가족'이라고 불린다"고 수줍게 털어놨다.
윤시영의 아버지 윤승욱은 뮤지컬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테이크아웃' 등에 출연한 경력을 자랑한다. 윤시영의 동생 윤우영 역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으로, 이들 가족은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실제 가족으로 열연하며 우월한 집안 유전자의 위엄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합격의 영예를 안은 윤시영은 추후 양요섭 코치의 팀에서 꿈의 도전을 이어나간다.
사진=SBS, Mnet 화면캡처
고홍주 기자 falcon12@enews24.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