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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속출, 꿈의 비행기…한국에도 들어온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1.16일 16:46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미국 보잉사(社)가 야심 차게 내놓은 ‘꿈의 항공기’ 드림라이너 787이 잇딴 사고로 회사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대당 2억달러(약 2117억원)를 호가하는 첨단 항공기에서 사고가 이어지고 결함이 속출하면서 항공사는 고심에 빠졌다. 간판 기종인 보잉 787기가 일으킨 사고가 최근 열흘 사이에만 4건에 달한다.


◆ 배터리 결함·연료누출·화재 연일 사고 불명예


16일 일본 2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항공은 자사가 보유한 보잉 787기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야마구치 우베시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던 ANA항공 보잉 787기에서 연기가 나면서 다카마쓰 공항에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였다. 사고 원인은 배터리 결함으로 추정된다. 이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며칠 새 787기 사고가 이어진 여파로 보잉의 이미지는 실추됐다.


지난 13일에는 JAL 소속 보잉 787기가 도쿄 인근 공항에서 점검 도중 연료가 새는 결함이 발견됐다. 앞서 7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출발해 미국 보스턴 로건 공항에서 정비 중이던 JAL 소속 보잉 787기의 기체 안에서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했고, 8일에는 로건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또 다른 JAL 소속 787기에서 연료 유출 사고가 있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과 일본 정부는 각각 보잉 787기의 안전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 첨단 기술 집약체 ‘드림라이너’의 굴욕

2011년 보잉이 출시한 787 드림라이너는 경쟁업체인 유럽연합 에어버스의 A380 대항마로 만든 야심작이다. 최신 경량금속을 이용해 제작됐고, 수력 펌프를 활용하는 등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로 주목을 받아왔다. 한 대당 2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항공기로도 유명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 세계 8개 항공사(ANA·JAL·에어인디아·에티오피아항공·LAN 항공·LOT항공·콴타스항공·유나이티드항공)를 통해 총 50대의 787기 드림라이너가 운항 중에 있다. 보잉은 또 800대 이상을 주문 받아 제작 중이며, 앞으로 20년 간 5000대를 추가 판매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NYT는 “앞서 보잉사가 출시했던 보잉 777 등 다른 기종에서도 비슷한 결함이 발견됐었다”며 “보잉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보잉에 대한 신뢰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잇딴 사고로 보잉사 주가도 타격을 입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보잉사의 주가는 최근 열흘 사이 0.97% 하락한 상태다. 사고가 발생했던 7일과 8일, 10일에는 각각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 주문 취소 움직임은 미미

다만 최근 상황이 아직 항공기 주문 취소 사태로까지 번지지는 않고 있다. 호주 콴타스 항공은 이날 보잉 787기 15대에 대한 주문을 취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콴타스 항공 계열사인 젯스타 항공은 올해 하반기에 처음으로 보잉 787기를 받아 취항할 예정이었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보잉 787기를 주문한 유나이티드 항공도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인도 정부는 보잉 787기에 대한 안전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에어인디아는 드림라이너 6대의 운항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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