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이다원 인턴기자] '당신은 누구십니까?'연기자라고 부르기에도, 방송인이라 부르기에도 모호한 스타들이 있다. 이들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장르 구분 없이 케이블 방송을 제 집처럼 누비고 다닌다. 브라운관 여기저기에서 24시간 내내 쏟아져 나오지만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묻지마' 스타들을 모아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살펴봤다.

케이블 방송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묻지마' 스타들. 강예빈, 한송이, 정가은, 고두림(왼쪽 위 시계방향)./ 스포츠서울닷컴DB, 채널A 제공, tvN '화성인 바이러스', '세얼간이', SBS '강심장' 방송 캡처

◆ 케이블 스타, 그냥 그렇게 불러주세요!

강예빈(29·본명 강정미)은 풍만한 몸매와 백치미로 요즘 가장 주목받는 '묻지마' 스타다. 인터넷 얼짱 출신인 강예빈은 2004년 온라인게임 '통스 통스' 모델로 연예계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각종 섹시 화보와 노출 사고로 화제의 중심에 섰고 개그맨 유상무가 개업한 PC방에서 홍보차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다. 또 각종 케이블 방송과 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백치' 이미지를 어필한 강예빈은 결국 지난해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1'에 캐스팅되면서 '연기자'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본래 직업이 레이싱 모델인 한송이(24)는 이름 석 자보다 '브이걸'이라는 별명이 더 친숙한 인물이다. 가슴선이 훤히 드러난 흰색 미니 원피스와 은색 가발로 tvN '화성인 바이러스'의 마스코트가 돼버린 한송이는 방송 데뷔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해 '골수 화성인'임을 입증했다. 그는 인지도가 점점 상승하자 남성잡지 '맥심' 화보를 촬영하며 육감적인 매력을 발산했고 지난달 tvN '세얼간이-화성인 특집'에도 출연해 속옷 노출 논란으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코미디 TV '얼짱시대 시즌7'에 출연하고 있는 고두림(20) 역시 정체불명의 케이블 스타다. 지난해 7월 '한가인 닮은꼴'로 처음 이름을 알린 고두림은 가슴을 강조한 사진이나 '하의실종' 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노출증이 있다"고 고백해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또 그는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얼짱시대 시즌7'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악플러들에게 "한가인 닮았다고 말한 적 없다. 그냥 고두림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너무 싫어하지 말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해 주목을 받았다.

'8등신 송혜교'라는 수식어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원조 케이블 스타 정가은(34·본명 백성향)은 무서운 기세로 지상파까지 진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지만 정작 대중의 기억에는 그에 대한 뚜렷한 직군이 남아있지 않다. 그럼에도 몇 편의 드라마에서 조연급으로 출연하고 각종 쇼 프로그램에서 예능감을 선보이는 등 '정체불명'이라는 특징을 장점으로 바꿔 장르 구애 없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새롭게 뜨고 있는 '묻지마' 스타들. 이예빈, 하나경, 허윤미, 오초희(왼쪽 위 시계방향).

/스포츠서울닷컴DB, 인터프라임 제공



◆새롭게 뜨는 '묻지마'★들은 누구?

지난달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불특정 다수 싱글 남녀의 짝 찾기 이벤트 '솔로대첩'의 최대 수혜자는 레이싱걸 이예빈(28·본명 이지혜)이었다. 한국판 그라비아 최초 모델이기도 한 그는 '솔로대첩'에 참여한다고 공표하며 짝 없는 남성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아쉽게도 높은 관심에 행사 하루 전 불참을 선언했지만 그와 상관없이 이예빈의 인기는 수직상승해 많은 팬을 확보할 수 있었다. 중앙대학교 의류학과 출신의 이예빈은 오목조목 귀여운 이목구비에 섹시한 몸매까지 겸비해 앞으로의 활동에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솔로대첩'의 수혜자가 이예빈이라면 지난해 청룡영화제의 진정한 승자는 하나경(26)이었다. 그는 노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 위에서 넘어지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화성인 바이러스', '러브스위치' 등에 일반인 게스트로 참여하며 꾸준히 케이블 방송에 얼굴을 비쳤던 하나경은 강도 높은 노출신이 돋보인 영화 '전망좋은집'을 통해 본격적인 연예계 입성을 꾀했지만 하나경 최고의 장면은 영화가 아닌 레드카펫에서 연출된 셈이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노출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한 매력을 무기 삼아 왕성하게 이어나갈 그의 방송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2013 아시아모델상시상식에서 인기상을 받은 허윤미(26)는 하루 전날 수위 높은 모바일 섹시 화보를 공개하며 단숨에 검색어 순위 상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공개된 화보 속에서 전라에 가까운 수위 높은 노출과 과감한 포즈를 불사하며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던 그는 큰 키와 늘씬한 몸매, 그리고 귀여운 외모로 남성 팬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연예계 활동에 제대로 시동을 걸 예정이다.

남아공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국기를 형상하는 듯한 섹시 의상을 차려입어 대중의 이목을 한눈에 사로잡았던 일명 '청순 글래머 아르헨녀' 오초희(26)는 당시 상대편 국기를 밟고 "외국이었으면 노브라로 응원했을 것이다"라는 과감한 발언으로 존재감을 처음 알렸다. 이후 그는 tvN '롤러코스터'에서 파격적인 노출의상을 선보이며 고정패널 자리를 얻는 데 성공했다. 자연산 C컵 가슴과 큰 키,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를 갖춘 오초희는 "일부 남성 연예인들로부터 대시를 받았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비키니 화보를 비롯해 각종 노출 사진을 공개하며 오초희는 새로운 '묻지마' 스타로 떠올랐다. 현재 그는 tvN 'SNL 코리아'의 고정 크루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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