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선하 기자] 보아는 미다스의 손?
가수 보아가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이하 K팝스타2)에서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보아는 지난 13일과 20일 양일간 방송된 ‘K팝스타2’ 캐스팅 오디션 파이널에서 양현석, 박진영 심사위원을 제치고 자신이 트레이닝 시킨 참가자들을 다음 라운드에 최다 진출시키는 값진 결실을 거뒀다.
보아가 캐스팅 오디션을 통해 SM에서 트레이닝시킨 참가자는 이주은, 김민정, 송하예, 전민주, 이미림, 박소연, 유효진, 앤드류최, 성수진, 이주은 등 총 10명으로 이 중 단 한 명을 제외한 9명이 배틀 오디션에 진출했다.
반면, YG에서는 11명 중 7명이, JYP에서는 10명 중 8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그룹으로 응시한 악동뮤지션과 이천원, 라쿤보이즈는 각 1명으로 침)
캐스팅 오디션은 SM·YG·JYP 3사가 자사의 신인개발팀을 총동원해 트레이닝에 팔을 걷어붙이며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 만큼, 보아의 이번 결과는 단연 눈에 띈다.
특히 SM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무대에 선 참가자들은 심사위원 양현석과 박진영으로부터 큰 칭찬을 받아 보아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었다.
보아의 트레이닝 결과가 빛을 발한 건 역시 걸그룹 조합이었다. 보아는 박소연, 송하예, 전민주, 유효진, 이미림을 멤버로 걸그룹 베스틴을 완성했고, 이들은 마이클잭슨의 ‘Dangerous’와 소녀시대의 ‘The boys’ 무대를 꾸미며 이른바 칼군무와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SM 트레이닝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베스틴은 배틀오디션에 진출하며 5명 중 4명이 멤버로 확정돼 YG에서 다시 한 번 트레이닝 받을 기회를 얻는 등 걸그룹 멤버를 조합하는 보아의 눈이 정확했음이 여실히 증명됐다.
보아의 손길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더욱 만개시킨 주인공도 있다. 앤드류최는 SM 트레이닝을 통해 불안한 시선처리와 경직된 태도를 고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프로듀싱 능력은 더욱 살려 장점을 극대화시킨 케이스. 그는 보아의 ‘Only one’을 알앤비 버전으로 편곡해 폭발적인 고음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열창해 라쿤보이즈와 함께 ‘K팝스타2’ 남풍(男風)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의외의 캐스팅이었지만, 이 같은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돼 참가자의 완벽한 변신을 일군 경우도 있었다. 보아는 성수진을 캐스팅해 계속 지적 받은 나이에 맞지 않는 올드한 느낌을 빼버리고 그 자리에 여성미를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성수진은 악연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계속해서 인정받지 못한 심사위원 박진영에게까지 칭찬을 받으며 보아표 트레이닝 효과를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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