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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가장 인기있는 직장, 구글 아닌 이곳

[기타] | 발행시간: 2013.01.27일 06:00
라틴밴드가 갑자기 회사 사무실에 등장해 직원들에게 노래를 불러준다. 웃통을 벗은 색소폰 연주자가 미팅에 갑자기 들어와 연주하기 시작한다. 할로윈 축제때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회사 고위임원들이 동물복장을 하고 춤을 춘다. 매 분기 분기결산보고 이후 나이트클럽을 통째로 빌려 마음껏 술을 마시며 즐긴다.

일반 회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미국의 온라인 신발·의류 판매회사, 인터넷 쇼핑업체인 재포스(zappos.com)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다. 지난 2011년 재포스는 22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2009년 아마존(Amazon.com)에 인수되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은 재포스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재포스는 미국 전역에 방영되는 투데이스쇼가 뽑은 ‘2013년 대학졸업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회사 13’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에 5년 연속 언급됐다. 올해는 31위에 올랐다. 재포스는 독특한 문화와 함께 높은 성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대학생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이곳에 한국에서 대학교를 나온 토종 한국인이 있다. 추연진 식스피엠닷컴(6pm.com) 프로덕트 매니저가 주인공이다. 그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나 재포스 입사 비결을 엿들어봤다.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스타벅스와 커피빈 중 어디가 좋고 왜 그런가요? 스스로 얼마나 행운이 따른다고 생각하나요? 지금 방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데, 방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정중히 일어나면서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합니다.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나요?”

추 매니저는 재포스 입사 면접 시 들었던 질문들을 이같이 회상했다. 그는 “정해진 답이 없는 질문들을 통해 재포스는 지원자가 얼마나 논리적인지, 창의적인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가는지를 보는 것”이라며 “아무리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재포스 문화와 맞지 않으면 절대 뽑아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포스에는 실제로 매년 다양한 분야에 5만여명이 지원한다. 이중 채용되는 인원은 많아 봐야 2%.

재포스에서 관리운영하는 웹사이트는 두 개다. 하나는 가장 최근의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재포스닷컴(Zappos.com), 다른 하나는 시즌이 지났거나 기타 다양한 이유로 물건을 소비자권장가격에서 대폭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는 식스피엠닷컴(6pm.com)이다. 지난해 식스피엠닷컴은 전년대비 60% 이상의 매출이 급증했다.

추 매니저는 6pm.com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웹사이트 기술·기능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개발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케팅·금융·회계·기획·전략·구매·운영 등 각 사업부서와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이해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이다.

그가 재포스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해서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던 중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던 인력고용 사이트 때문이다. 거기에 우연히 프로필을 올렸는데 재포스에서 연락이 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나와, 대학교 때는 친구들과 창업을 하기도 했으며,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티맥스소프트 미국지사에서 근무하고,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했었던 경력을 높게 산 것이다.

실제 추 매니저의 다양한 창업경험은 재포스에서 근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그가 관리하는 6pm.com 사이트와 제품에 대해서는 CEO에 준하는 결정권을 갖고, 사업부와 개발부를 어우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창업과 유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에게도 ‘영어’라는 장벽은 있었지만, 자신감 하나로 버텨냈다고 강조했다. 추 매니저는 “미국 기업 대부분은 인종·성별에 대한 엄격한 내부 규정이 있어 스스로 당당할 수 있으면 언어의 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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