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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무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지역 감정 조장 발언을 한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에 '반드시 고쳐야 할 낡은 정치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20일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 소속 특위 위원이 증인으로 나온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서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고 질문한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발언은 명백하게 지역 감정을 부추기고 있고, 대한민국 경찰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국정조사 본질의 초점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야 할 국조특위 위원이 자극적 언사를 통해 상대방을 자극함으로서 격한 대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실체적 진실을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 명백한 직무 유기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정보기관이 민주주의를 침해한 중대한 사건을 조사하는 국정조사 청문회장에서 이처럼 후진적 발언이 나온 것을 국민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대통합을 강조하는 마당에 여당 의원이 공공연하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면 정부의 정책의지를 국민이 어떻게 믿겠나"고 힐난했다.

안 의원은 "한국정치가 미래로 나가는데 반드시 고쳐나가야 할 과제들이 있다"며 "그 중에서 민주주의 가치들을 훼손하거나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나 행위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