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새누리당은 27일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해 야당이 공세를 퍼붓자 "손해보는 국민은 한 분도 없다"고 적극 반박에 나섰다. 특히 과거 민주당이 제시했던 공약과 비교하며 "민주당은 비판자격이 없다"고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야당이 온 국민이 손해를 보는 것처럼 난리 법석을 떨고 있지만 정작 손해보는 국민은 한 분도 없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중 노령연금을 받고 계신 모든 어르신들께서는 지금보다 더 많이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령연금을 타시는 분들 중 90%는 지금보다 2배 많은 20만원을 받게 되고, 나머지 10% 분들 가운데서도 5%는 5만~9만원을 더 받고, 5%도 최소 10만원 이상 받게 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거짓말이니 히틀러니 하는 듣기에도 저급한 정치 공세를 펴기 전에 과거 자신들 정권에서 공약을 이행 못했다고 사과한 적이 있는지 되돌아 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어제 발표한 기초연금 정부안은 현재 기초노령연금을 받는 어르신들 모두가 조금씩은 더 받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기초노령연금을 받는 10분 중에 9명. 즉 90%는 20만원을 받기에 10만원을 더 받게 되는 것이고, 나머지 5%는 최소한 5만원을, 나머지 5%는 최소 10만원을 받는 구조로 되어있다"며 "다만 소득상위 30% 어르신께도 다 드리지 못하는 점은 죄송스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민주당이 집권했더라면, 민주당 공약을 다 지켜도 2017년에야 겨우 20만원을 줄 수 있었을 것이고, 전체 어르신이 아니라 전체 80%에 대한 어르신에게만 드리겠다고 공약했다"이라며 "민주당은 정부안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제 민주당은 더이상 자신의 선동 잣대로 사회를 분열시키지 말고 본연의 업무인 예산안 처리와 국정감사 등에 충실해 달라"고 촉구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역시 "민주당 공약은 소득하위 80%에 대해 정권 끝날때쯤 20만원을 받게 된다"며 "정부안과 민주당안을 비교하면 정부안이 훨씬 더 현재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낫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행시기를 2년6개월 앞당겼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정부안을 보고 '불효정당'이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초연금법안이 11월 정도에 정부 입법 발의로 국회 상임위에 제출될 예정인데 민주당은 지금부터 전면전 치르겠다며 국회를 전쟁터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전쟁을 하려면 정기국회를 열어야 한다. 민주당은 정쟁을 하든 무엇을 하든 국회를 시작하는 일이 우선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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