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아프리크 순방시 함께 동행한 신수썬 여사
그동안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았던 중국 최고지도부 부인들이 공개석상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홍콩 대공보(大公报)의 보도에 따르면 공산당 서열 3위인 장더장(张德江) 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이 이달 중순 우간다, 나이지리아, 슬로바키아, 러시아 등 첫 해외순방 아프리카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섰을 때 그의 부인인 신수썬(辛树森) 여사가 동행했다.
신 여사는 남편과 함꼐 나이지리아 중국문화센터, 슬로바키아 와인생산업체, 중국 화웨이 러시아 법인 등을 함께 둘러보며 공식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신 여사는 동북재경대학에서 경제석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 전문가로 현재 중국 건설은행의 고위급 관리로 재직 중이며 지난 11기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도 역임했다.
신문은 "그동안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중국 최고 지도부의 배우자가 지난해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출범한 후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丽媛)이다. 펑리위안은 퍼스트레이디가 되기 전 현역 소장으로 전국부녀연합회 집행위원, 중화전국청년연합회 부주석을 역임하는 등 중국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로 활발히 활동했다. 남편의 국가주석 취임 후에는 시 주석의 해외순방에 함께 동행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도경제무역대학의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부인 청훙(程虹) 여사는 지난해 번역 출간한 ‘미국 자연문학 고전전집’이 중국 서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신문은 "최고 지도부의 아내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가족관계를 공개한 것은 지도부와 서민들 간의 거리감을 좁혔으며 나아가 중국 지도부의 개방적이고 진보적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민주정치의 새로운 진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