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패티 오스틴
최근 미국의 한 유명 가수가 베이징에 도착한 후, 갑자기 천식이 발작해 공연을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적지 않은 네티즌은 "베이징의 심각한 대기오염에 천식이 발작했다"고 주장했다.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의 보도에 따르면 재즈 페스티벌 공연 참석을 위해 17일 중국에 입국한 미국의 재즈가수인 패티 오스틴(63)이 18일 베이징 중산(中山)음악당에서 예정돼 있던 공연을 건강 문제로 취소했다. 베이징 공연은 취소했지만 19일 상하이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 중문판은 가수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스틴이 베이징에 도착한 후, 계속해서 기침을 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결과 천식과 호흡기 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스틴이 베이징의 오염된 공기 때문에 천식이 재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콩 명보(明报)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네티즌의 이같은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은 17일 오후부터 대기 오염이 심해지기 시작해 18일 오후에는 하늘이 노란 안개로 뒤덮일 정도였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관측센터에 따르면 18일에 시내 35개 측정 지점 중 32곳에서 심각한 대기오염인 것으로 측정됐다.
이와 관련, 홍콩의학학회의 정즈원(鄭志文) 박사는 "과거에 천식을 앓은 경력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이유없이 천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면서 공기오염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감한 사람이 공기가 오염된 지방에 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캐나다나 호주 등 공기가 좋은 국가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공기 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가면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패티 오스틴은 1976년 미국에서 데뷔 이후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그래미상은 8차례 수상한 적이 있는 유명 재즈가수이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