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를 열창하고있는 허미옥가수.
최근 전국소수민족창극콩클 금상을 수상한 연변가무단의 창극 《심청전》에서 넘치는 끼로 뺑덕어미역을 훌륭하게 소화하여 작품의 희극성과 예술성을 높이는데 직접인적 공로를 세운 허미옥(26세)은 워낙 연극배우가 아니라 가수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남달리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 마을사람들은 인형 같이 귀엽게 생긴 허미옥을 수레우에 올려놓고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그는 그것이 좋아서 길을 가다가도 빈 수레를 만나면 반사적으로 수레우에 올라서서 《독창음악회》를 가지군 하였다.
소학교 3학년시절 그는 출중한 노래실력으로 화룡시 소년아동 10대 가수로 선출되였다. 그것이 계기로 되여 허미옥은 연길시소년궁전 음악교원 김선희선생의 지도를 받게 된다.
김선희선생은 동요도 민요처럼 부르는 허미옥을 연변대학 예술학원의 강신자교수에게 추천하였다. 당시 강신자교수는 제자가 많아 더는 받을수 없다며 완곡하게 사절했지만 허미옥의 노래를 듣고는 선뜻 제자로 받아주었다. 이렇게 되여 허미옥은 10년간 연변대학 음악학부에서 민요기초를 닦고 실력을 다졌으며 졸업한 뒤에는 연변가무단에 입단하였다.
연변가무단의 가수로 된후 그는 다방면의 노력을 경주하면서 실력제고에 힘썼고 여러가지 경연에 도전하였다. 지난 5월 북경성광영화텔레비죤촬영기지에서 열린 조선족가수왕 선발경연에서 10명중 일원으로 참가하여 남도민요 《새타령》을 부르고 또 가야금연주에 맞춰 《진도아리랑》을 열창하면서 조선족민요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어 창극 《심청전》중의 《부녀상봉》을 판소리로 불러제끼고 장고춤을 추면서 장끼자랑을 펼쳤는데 평의심사위원들에게 다재다능한 나젊은 조선족가수라는 인상을 깊이 각인시켰다.
심사위원들은 《소리가 맑고 음량이 크며 박력이 있고 노래가 구성지며 아름답다》고 그의 노래실력을 평가하였다. 아쉽게 2등으로 조선족가수왕의 월계관을 따지 못했지만 그는 자신을 성찰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면서 정진할수 있는 힘을 얻게 되였다고 참여에 의미를 두었다.
허미옥가수는 《언제나 가수로서의 자세를 가다듬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되는것이 꿈》이라며 꾸준한 노력과 추구로 예술무대인생을 충실히 하고싶다고 한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연변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