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지지 획득 및 진정성 표현 의도인 듯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지난 16일 국방위원회 명의로 우리 정부에 통보한 '중대 제안'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식문건으로 배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남조선 당국에 보낸 중대제안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자'가 23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식문건 S/2014/37호로 배포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에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반대하는 국방위 성명과 3월 발표한 '1호 전투근무태세 돌입'을 내용으로 하는 최고사령부 성명 등 자신들의 주장을 무게감 있게 전달하고 싶을 때마다 이를 유엔 안보리 공식문건으로 배포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중대 제안' 역시 이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중대 제안'에 대한 나름의 진정성을 표현하기 위해 유엔 공식문건으로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우리 시간으로 이날 새벽 1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정부가 '중대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북한은 앞서 '중대 제안'을 통해 우리 정부에 △음력설 명절 이후 남북 간 상호 비방·중상 중단 △한미군사연습을 포함한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및 서해 5도 주변 자극행위 중지 △미군의 핵무기 반입 금지를 포함한 핵 재난 방지를 위한 상호 조치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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