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서안지구 모딘에서 주검으로 돌아온 10대 청소년 3명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이스라엘이 1일(현지시간) 피랍후 살해된 10대소년 3명의 장례식을 거행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34곳을 폭격했다. 이번 폭격으로 사망자는 없었으나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이 10대 소년들 납치·살해 배후로 지목한 하마스가 통치하는 지역이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모세 아론 국방장관이 군사적 대응을 제안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재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요르단강 서안 예닌에서 팔레스타인 10대 한명을 사살했다고 AFP통신이 팔레스타인 보안 및 의료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예닌 난민촌 진입중 벌어진 총격전에서 유서프 아부 자겔(18)이 사망했다.
또 헤브론에서 10대 3명의 납치 용의자 2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택을 강제로 철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브론인근에서 피랍된 청소년들이 살해된 채 발견된후 "필요할 경우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이스라엘 청소년 납치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만약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전쟁을 수행하려 한다면 그들을 위한 지옥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은 재고조됐다.
이스라엘은 소년들이 실종된 이후 수색 작전과 용의자 색출을 위해 팔레스타인인 419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하마스 구성원으로 알려졌으며 6명은 체포 작전중 사망했다.
한편 이 날 주검으로 돌아온 10대 청소년 3명의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에는 시몬 페레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고위 정부 관계자들과 수만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나는 살해 용의자가 발견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스라엘은 용의자를 발견하기 위해 강도높은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아론 장관도 "하마스 지도자와 조직원은 이스라엘 국민을 공격하면 피의 공격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jjung@news1.kr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