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장바이즈
중화권 톱스타 장바이즈(张柏芝)의 프로그램 출연 계약 위반 혐의로 억대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유명 제작자인 하이쑹(海颂)그룹 궁팅하이(宫庭海) 총재는 지난 6일 쓰촨성(四川省) 지역신문 화서도시보(华西都市报)와의 인터뷰에서 "장바이즈와 매니저인 위위싱(余毓兴)을 둥팡(东方)위성TV 프로그램에서 방영 중인 '여신의 패션(女神的新衣)' 출연 계약을 어기고 사기를 쳐 베이징공안국 차오양(朝阳)분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관팅하이 총재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월 16일 장바이즈의 매니저인 홍콩 뉴아시아엔터테인먼트 위위싱 측과 '여신의 패션'에 출연키로 합의하고 계약서까지 작성한 후, 계약금으로 200만위안(3억4천만원)을 지급했다.
이후 장바이즈의 프로그램 출연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렸지만 장바이즈가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여러 협찬사가 협찬을 포기하는 등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관 총재는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장바이즈에게 200만위안을 지급했다는 은행 서류 복사본 및 계약서 복사본을 신문사 측에 공개했다. 그는 "매니저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장바이즈 본인에게도 법적인 책임이 있다"며 "이미 베이징에서 변호사를 고용하고 민사소송을 준비 중으로 500만위안(8억5천만원)의 보상금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바이즈 매니저 위위싱은 이같은 보도에 "계약서에는 분명 프로그램이 후난(湖南)위성TV에서 방영되기로 했으나 나와 장바이즈의 동의 없이 둥팡위성TV로 제멋대로 바꿨다"며 "이는 상대가 먼저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프로그램의 내용, 컨셉, 게스트 등도 모두 바뀌었다"며 "계약서대로라면 상대측이 주장하는 권리는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7월 23일 녹화에 앞서 변호사를 통해 관팅하이 측에 장바이즈가 출연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며 "우리는 계약서대로 행했으며 어떠한 계약위반 행위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바이즈의 계약 위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여신의 패션'은 애프터스쿨의 나나가 고정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서는 6명의 여자 스타들이 각각 디자이너와 협업해 24시간 내에 주제에 맞는 의상을 완성해내야 한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