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움츠러드는 계절, 디자이너들은 2015 리조트 컬렉션과 함께 어디든 떠나고 싶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을 건다. 이국적이어서 더 환상적이고, 자유롭고 예술적인 “방랑적” 감성으로 가득한 특별한 여행.
amazon rainforest 루이 비통, 미우미우, 마크 제이콥스와구찌의 리조트 컬렉션은 상큼하면서도 시큼한 컬러로 가득한 야생의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초대장을 보냈다. 미지의 생명체가 연상되는 강렬한 프린트로 시선을 압도하는 디자이너들의 솜씨를 과시한 것. 이번 컬렉션을 “컬러 게임”이라고 일컫는루이 비통의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풍부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물꽃의 이미지를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냈고, 1960년대 빈티지 옷감에서 영감을 받은 마크 제이콥스는 100% 실크 소재 위에 화려한 아마존 파티가 떠오르는 골드, 핑크, 퍼플 룩을 연달아 등장시켰다. 선명한 보태니컬 프린트를 과감하게 활용한 미우미우의 룩은 아마존을 수호하는 여전사의 모습과도 닮아 있었다.
city art galleries먼 여행길을 떠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예술적인 리조트 룩과 함께 가까운 미술 전시를 찾아보면 어떨까. 가장 추천하는 컬렉션은앙리 마티스와어윈 블루멘펠드(Erwin Blumenfeld)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사라 버튼의알렉산더 맥퀸. 마티스의 콜라주와 페이퍼 컷 기법에서 차용한 입체적이고 추상적인 플로럴 모티프의 의상들은 핸드 스티치를 통해 또 다른 예술 작품으로 거듭났다. 업타운, 다운타운, 서부, 동부 등 미국의 문화와 다양한 옷 입기 방식을 쿠튀리에의 터치로 풀어낸 디올의 라프 시몬스는 미국 특유의 팝아트 모티프의 그림을 실크 위에 그려냈고,펜디의칼 라거펠트역시 생생한 붓 터치가 살아 있는 프린트 미니드레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cayman islands겨울 홀리데이의 로망인 따뜻하고 평화로운 휴양지. 끝없이 이어지는 백사장과 신비한 푸르름을 머금은 캐리비언 해의 케이먼 아일랜드로 향해보자. 스쿠버다이빙과 돌고래 수영 등 다양한 바다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2015 리조트 시즌의 빅 트렌드인 스쿠버 룩을 단번에 떠올리게 한다.루이 비통, 캘빈 클라인, 카르벵컬렉션에 등장한 다이빙 수트가 연상되는 타이트한 집업 스타일의 아이템은 필수다. 알렉산더 왕의 룩처럼 햇빛에 찰랑대는 바닷 속의 색을 입은 피스에도 주목할 것! 액세서리로는 상어의 이나 지느러미를 모티프로 한 조각적인 반지나 귀고리를 함께 연출해 보길.
엘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