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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억단으로 의사 목숨 잃을 순 없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4.06일 13:53
환자가 의사를 살해하는 비극이 또 발생했다. 하얼빈 의과대학 제1 부속병원을 찾았던 환자 이 씨가 의사들이 고의로 자신을 괴롭힌다고 오해하고 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던 것이다. 그중 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세 명이 크게 다쳤다.

  사건의 구체적인 상황과 발생 원인은 좀 더 상세하게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환자의 불만 심리는 개인적인 억측에서 왔다고 볼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이 씨는 폐결핵도 앓고 있어 의사는 감염병 전문병원에서 폐결핵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일렀다. 강직성 척추염 치료가 폐에 영향을 끼칠 것이므로 환자의 폐결핵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이 씨는 이런 합리적인 제안을 의사가 고의로 자신을 괴롭히는 것으로 오해했다. 환자와의 교류과정에 의사가 어떤 부당한 얘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를 해봐야 하지만 환자의 억측으로 인한 판단과 증오심에 의해 일어난 이번 사건은 우리의 경각성을 부른다.

  이런 유사한 사건은 한 두번 일어난 것이 아니다. 지난해 둥관에서도 환자 루 씨가 의사를 살해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안면경련으로 광저우, 베이징 등 지에 가서 3만 위안을 쓰며 치료를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창안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루 씨는 역시 치료효과가 없자 의사에 대한 증오심이 발동해 흉기를 휘둘렀다.

  억측에 따른 상해 사건의 특점은 환자가 일방적이고 주관적으로 자신이 의사로부터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의사가 제대로 된 치료를 해주지 않아 자신이 피해를 보았기에 결판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의 이런 억측성 사유는 특정된 심리환경의 영향이 크다. 그들은 자신의 병세에 대해 객관적인 이해가 부족하거나 혹은 질병에 시달려 성격이 고집스럽고 신경이 예민하며 나약하다.

  물론 일부 병원의 개별적 의사들이 의술과 의덕이 모자란 이유로 환자를 무시하거나 쌀쌀하게 대해 일부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전부터 의사에 대해 반감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의사와 환자간의 관계가 팽팽하고 모순이 깊어지는 데는 그래도 환자들의 주관적인 억측이 크게 차지한다. 때문에 환자의 억측에 의한 판단으로 문제가 생기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런 사건에 대비해 효과적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환자가 의사의 목숨을 해치는 일은 너무나 불공평하다. 이런 사건들은 양호한 의료질서가 세워지는데 양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더욱이 의료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저애한다.

  그렇다고 의사와 환자를 대립, 대항 관계로 부각하는 것도 해결방식이 아니다. 둥관에서는 병원에 최류스프레이를 비치해 두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의사와 환자의 모순을 격화시킬 수 있다. 제3자 측인 독립중재기구를 세워 의사와 환자의 모순을 해결하고 분쟁을 공정하게 처리해 주며 의사로부터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의 심리를 어루만져주고 환자들이 신고를 할 수 있는 원활한 루트가 마련된다면 이 같은 모순들은 잘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의사들이 환자와의 교류에 능하고 친절하게 환자와 대화하면서 발병원인 같은 것들도 인내심 있게 해석해 준다면 많은 환자들은 주관 억측에 의한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다.

  /치오 즈쿤(乔子鲲)

  경화시보 특약논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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