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자들이 '우주 발전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25일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50년가량 우주항공기술 연구를 해온 왕시지(王希季) 중국과학원 원사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우주에 태양력 발전소를 건설해 상용화하는 효과가 거대하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우주 발전소가 화석 연료로 인해 생기는 스모그를 없애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와 함께 우주 공간에 태양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비교적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지상 3만6천㎞ 상공의 지구와 자전 주기가 같은 우주 공간에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12배에 해당하는 5~6㎢ 넓이의 태양력 전지판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 우주 발전소는 지상에서도 별을 보듯이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왕 원사는 "지상의 태양력 발전소는 밤낮이나 기상의 영향을 받아 전력 공급량의 파동이 크지만 우주 발전소는 그렇지 않아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며 "지구와 자전 주기가 같은 궤도에서는 99% 이상의 태양 복사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이 수년 안에 우주 발전소 건설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리밍(李明) 중국우주항공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중국이 앞으로 5년 안팎에 우주 발전소 건설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우주 발전소가 장비와 유지보수 등 관련 분야에도 많은 파생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도 근년 들어 우주 발전소 건설에 대한 연구에 나섰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본은 오는 2030년까지 우주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워 이곳에서 얻은 에너지를 지구로 끌어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전한 바 있다.
연합뉴스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