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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행] '갑골문(甲骨文)'과의 설레는 만남

[CCTV 한국어방송] | 발행시간: 2015.05.12일 13:13
임지연 명예기자와 함께 떠나는 '중국기행' (제2편)

"CCTV.com 한국어방송 선정 중국통 블로거"

▲ 중국 허난성(河南省) 정저우시(鄭州市)에 자리한 허난박물관(河南博物院) 입구.

[CCTV.com 한국어방송] 인류 4대 문명 가운데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국가는 중국 대륙이 유일하다. 유구한 세월, 수 만번의 전쟁을 치루면서도 단일 국가를 유지해 온 방법은 어디에 있을까.

더욱이 56개 민족이 각기 다른 문화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광활한 대륙에서 이들을 하나의 중화민족으로 결속시키는 힘의 기원이 궁금하던 차에 한자의 기원 '갑골문자(甲骨文字)'를 만났다.

중국을 하나로 묶어주는 ‘한자’의 최초 기록인 ‘갑골문’은 중국 허난성(河南省) 정저우시(鄭州市)에 자리한 허난박물관(河南博物院)에서 발굴 당시 형태 그대로 관람할 수 있다.

▲발굴된 갑골문자를 해독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

지난 1998년 5월 1일 개관한 허난박물관은 원시시대부터 송·금·원 시대까지 유물 2000여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20세기의 근현대사 자료도 함께 보관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유물인 '갑골문'의 출토는 지난 1899년 청나라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나라 광서제 25년(1899년) 국자감 관리였던 왕의영이 우연한 기회에 짐승 뼈에 새긴 기호들을 발견하고 한자 초기 형태라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다.

▲전시 중인 갑골문자.

시대의 거울인 '갑골문'의 발견으로, 당시까지 전설로만 여겨지던 상나라의 실제가 밝혀진 것이다. 상나라는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등장하는 나라이지만, 당시만해도 실존했다고 믿을 만한 유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골문이 세겨진 뼈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대부분의 짐승 뼈가 기원전 1200에서 1050년으로 확인되면서 상나라의 실존이 현실화 된 것이다.

▲전시 중인 갑골문자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3000년 이상 땅속에 묻혀 있었던 '갑골문'이 발굴되기 이전에 중국 사람들은 갑골문의 흔적이나 존재 자체를 상상하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상나라 이후 건설됐던 주나라의 금문(金文) 형태를 인류 최초의 문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려 3000여년 전 허난성에 자리잡고 살던 인류의 조상이 짐승의 뼈에 뾰족한 도구를 사용해 새겨낸 글자의 원형인 '갑골문자'는 이후 조금 더 세련된 문체인 '금문'으로 발전하고, 지금의 문자 형태로까지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다.

▲송•금•원 시대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 중이다.

▲해석되어 전시 중인 당시 갑골문자.

이는 당시의 정치, 군사, 문화, 사회풍습을 예측하고 연구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한자 초기의 다양한 표현법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갑골문자가 발견된 허난성이 과거 화려한 중화문화의 발상지였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실제로 허난성의 허난(河南)이라는 명칭은 중국 역사를 굽이쳐 흐르는 황하의 남쪽이라는 의미로, 허난성의 중심지인 정저우시는 지난 3500년의 역사를 가진 신석기 시대의 유물이 그대로 출토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갑골문은 중국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한자의 뿌리다. 그리고 갑골문에는 당시 사람들의 숨결이 그대로 세겨져 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오랜 세월 중국의 ‘맥’이 되어준 한자의 깊이를 생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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