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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구글이 공개한 '세상을 바꿀 5가지'

[기타] | 발행시간: 2015.06.01일 05:27

구글 I/O 행사장에서 새로워진 가상현실 기구 '카드보드'를 통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사진제공=구글

공중에서 손동작만으로 기기를 조정하고 소파를 누르면 TV가 켜진다. 세계 여행을 하지 않아도 360도 화면을 통해 세계 방방 곳곳을 누릴 수 있고, 영화의 주인공은 영화배우가 아닌 바로 내가 된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구글이 있고, 구글과 파트너들이 꿈같은 일을 현실로 구현해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웨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구글 I/O가 29일(현지 시간)막을 내렸다. 구글은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자들에게 소개하고, 각종 개발 도구를 공개했다. 구글은 그간 영화에서만 봤던 최첨단 기술이 이미 구현 단계에 도달했음을 선언했다.

허공에 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컨트롤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사진=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 스틸컷.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의 세상, 머지않았다

이날 구글은 손 움직임만으로 기기기를 조정할 수 있는 기술 '프로젝트 소리(Soli)'를 선보였다. 프로젝트 소리는 레이더를 이용해 공중의 손 동작을 읽어내는 기술이다.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등장했던 미래 기술이다.

프로젝트 소리는 일견 마이너리티리포트를 능가하는 동작 인식을 구현해냈다. 영화에서는 사람의 큰 손동작으로 화면을 조정하지만, 구글이 구현해낸 기술은 공중에서 손가락을 문지르는 움직임까지 감지해냈다. 마치 손목시계의 용두를 돌리듯 엄지손가락과 검지를 문지르면 화면 속 시계 숫자가 돌아간다. 2개 손가락을 이용해 누르고, 좌우로 움직이고, 돌리는 등의 모든 동작을 감지하는 것이 프로젝트 소리의 핵심이다.

문제는 동작을 감지해내는 레이더를 얼마나 작게 만들 수 있느냐다. 구글은 이미 동전크기만큼 작은 레이더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레이더를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넣는다면 굳이 작은 화면을 터치해야 되거나 물리적인 버튼을 눌러야 할 필요도 없어진다.

책상 위에 마우스를 사라지게 만들 구글의 새로운 기술 '프로젝트 잭쿼드'. 파란 천 위를 누르거나 옆으로 밀거나 아래위로 손가락을 쓸면, 스마트폰에 켜있는 음악이 다음 곡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켜지거나 꺼진다.

◇소매를 눌러라, 스마트폰이 켜질 것이니…

또 다른 놀랄만한 기술은 옷감을 터치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 잭쿼드'(Jacquard)였다. 구글은 이미 실 같이 얇은 잭쿼드 터치 센서 옷감을 생산해내는데 성공했다. 다양한 색상으로 이 옷감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옷이나 소파, 카페트, 침대보 등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 구글은 이날 유명 의류 브랜드 리바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마트 옷' 생산을 선언했다.

구글 I/O 행사장에 프로젝트 잭쿼드를 시연하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 책상 위에 놓인 천을 누르거나 양옆으로 밀거나 아래위로 문질러서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컴퓨터 마우스 대신 천으로 만든 터치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거나 조명, TV 등을 켜고 끌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 잭쿼드가 얼마나 유용한 기술인지를 엿볼 수 있었다.

미래 영화관의 모습? '구글 스포트라이트 스토리'를 통해 영화 '헬프'를 보고 있는 관람객들. 이 영화를 볼 때는 주위에 있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상하좌우로 몸을 움직이며 영화를 관람하다가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간혹있다.

◇영화는 보는 것? NO! 당신이 영화의 주인공

구글은 360도 시청이 가능한 '구글 스포트라이트 스토리'를 구글 I/O 기간에 공개했다. 스포트라이트 스토리는 스마트폰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마치 내가 서있는 공간이 영화 속 공간이 된 것처럼 모든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가상현실기기 착용을 통해서만 360도 시점으로 시청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상현실처럼 영상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360도 영상의 대중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스포트라이트 스토리는 이미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앱에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잘 알려진 저스틴 린 감독의 스포트라이트 스토리용 영화 '헬프'(HELP)가 담겨있다. 도시를 습격한 괴물과 맞서 싸우는 내용인데, 영화를 감상하는 이용자가 360도 시야를 이용해 다른 출연자를 잘 따라가야만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금까지 모든 영화가 그냥 '보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관람객이 영화 속에 뛰어 들어 참여하는 영화로 변화가 예상된다.

아울러 키노트에서 발표한 '점프'(JUMP) 프로젝트는 스포트라이트 스토리 콘텐츠를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고프로(GoPro)와 제휴를 통해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촬영할 기기, 어레이(Array)를 공개했다. 어레이는 고프로 카메라 16대를 원형으로 배치해 360도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하다.

세계 지도 앞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선다 피차이 구글 제품 총괄 수석 부사장/사진제공=구글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라, IoT(사물인터넷) 운영체제 '브릴로'

구글은 이번 I/O에서 사물인터넷(IoT) 운영체제(OS) '브릴로(Brillo) 프로젝트'와 이를 위한 기기간 통신 플랫폼 '위브'(WEAVE)를 공개했다. 브릴로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낮은 전력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효율화한 OS며, 위브는 기기간 통신을 가능케하는 통신망이다. 구글이 브릴로를 통해 IoT시대에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당장은 집 안의 문을 열고 닫거나, 온도를 조절하거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OS로 사용하는 자동차가 집 근처에 갔을 경우 차고 문이 열리는 등의 홈오토 시스템을 상상하기 쉽지만 구글의 야욕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구글이 실험하고 있는 무인자동차가 '브릴로'를 장착한 신호등, 요금소 등과 통신해 완벽한 무인자동차 시스템을 갖춘다거나,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이 보안프로그램과 '위브'로 교신해 출입증, 주민등록증 등을 대신해줄 수도 있다. 단순히 사물과 사물을 잇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전 세계를 구글화하겠다는 것이 브릴로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똑똑한 '구글 포토'. 인물, 장소, 테마 등을 알아서 인식해 분류해준다. 검색 기능을 통해 '축구', '호텔' 등 자신이 원하는 테마로 사진을 모아보거나 지우고 싶은 사람만 따로 모아서 한 번에 사진을 지울 수도 있다.

◇작은 것부터 바꿔 나간다…'구글 포토'와 '앱 검색'

구글코리아의 민경환 구글플레이 총괄은 이번 구글 I/O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술로 '앱(애플리케이션) 검색'을 꼽았다.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앱 내 콘텐츠를 구글을 통해 검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맛집'을 추천해주는 앱 내에 있는 특정 레스토랑의 정보를 보기 위해서는 앱 마켓에서 맛집 정보를 제공해주는 앱을 설치해 가입한 뒤 그 안에서 해당 레스토랑을 찾아야했지만, 앞으로는 구글 검색만으로 앱 내 있는 정보를 볼 수 있게 되는 것.

앞으로는 앱의 첫 화면이나 디자인 보다는 앱 내 콘텐츠가 앱의 인기를 좌우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구글은 모바일 시대에도 검색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목표다. 무제한 용량, 무료를 선언한 '구글 포토' 앱도 클라우드 서비스나 사진기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미국)=홍재의 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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