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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5일 오전, 항일투사이며 중국조선족문학의 대산맥으로 우뚝 솟아있는 김학철선생 타계 9주기 추모행사가 연변작가협회 시창작위원회의 주최로 훈춘시 영안진 두만강변에서 있었다.
두만강이 조용히 흘러가는 강가에 푸른 바탕에 흰 글로 《학철선생님은 우리와 함께》라고 쓴 프랑카드를 걸고 빙그레 웃으시는 선생님의 초상앞에 가을의 들에서 꺾은 싱그러운 코스모스가 바람에 하느작거렸다. 문인들이 정성들여 차린 제상앞에서 시창작위원회 김영건주임이 사회를 보고 조룡남 원로시인이 제차례를 집행하였다.
김학철선생이 태항산 격정시대에 작사한 《조선의용군 추도가》에 이어 연변인민출판사 잡지중심 리원철 주임이 추도사를 드렸다. 추도사에서 리원철 주임은 도문에 있는 70여세에 나는 독자가 생전에 선생을 뵙지 못한것을 일생의 한으로 생각하다가 일전에 선생의 부인을 찾아 뵙고 락루한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선생이 타계한지도 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충실한 독자들은 선생을 잊지 않고 그리고 있다는 사연을 선생께 이야기하였다.
김학철선생의 아들 김해양이 큰 절을 올린 다음 연변작가협회 주석 허룡석을 비롯한 문인들이 차례로 《편안하게 살려면 불의를 외면하고 사람답게 살려면 불의에 저항하라》는 좌우명을 행동으로 실천한 고인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큰 절을 올렸다. 생전에 김학철선생이 어머님에 대한 효도때문에 술잔을 입에 대지 않고 대신 커피를 무척 즐겼던 이야기를 하면서 선생의 아들 김해양이 《아버지, 어머니가 탄 커피를 올립니다.》하면서 선생에게 커피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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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절을 올리는 문인들
제에 이어 림금산, 김철호, 최룡관, 심예란, 김창희, 조룡남 등 6명 시인들이 추모시를 랑송하는것으로 추모분위기를 짙게 하였다. 태항산기슭의 호가장전투, 부상당한 다리를 잘라 묻은 나가사끼감옥, 극좌로선에 저항하다가 감옥살이와 로동개조 등 선생의 생애와 인간애, 문학정신 그리고 천만년 흘러 흐르는 두만강 등을 추모시를 통해 들으면서 참가자 일동은 불의에 도전하는 그의 저항정신과 대처럼 곧고 푸른 인간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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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선생의 골회를 싣고간 두만강에 코스모스와 음식을 뿌리는 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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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일동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