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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에서 중심으로 부상하는 동북아 경제권과 연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9.17일 09:14
작성자: 전자

(흑룡강신문=하얼빈) 이달 초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개최된 동북아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창춘(長春)과 옌볜(延邊) 조선족 자치주를 방문했다. 중국 정부 외국인사 접견 관례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옌볜주 당서기와 주장(州長)을 한자리에서 만나 한국과 옌볜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만큼 현지 정부도 한국과 경제교류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그동안 중국 변방으로서 농업과 관광산업에 의존하던 지린성과 옌볜 조선족 자치주의 역동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교통과 물류 혁신이다. 9월 말에는 창춘과 옌볜의 옌지(延吉), 투먼(圖門), 훈춘(琿春)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인근 러시아 자루비노 항과 북한 나진항을 임차해 동해로 진출하려는 중국 차항출해(借港出海) 전략이 중국 내륙 물류와 연결돼 실질적인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국가 미래핵심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과 더불어 성공 시 세계경제 ‘판의 이동’으로 평가되는 이 정책의 핵심적인 수혜 지역으로 옌볜과 지린성을 비롯한 중국 동북 3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개최된 이번 동북아 박람회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 국가급 전시회로 격상돼 개최됐으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몽골, 러시아, 북한 등 동북아 국가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한국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이행하고, 한중 FTA 체결과 지난번 양국 정상회담 후속조치 일환으로 올해 처음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시회는 물론이고 역내 지방자치단체 협력 포럼, 언론기관 협력 포럼 등 동북아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의와 교류가 진행됐다.

  동북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2012년 세계 3위인 22.5%에서 2040년에는 28.7%로 세계 1위 경제권이 될 것이며 GDP 총액도 2040년에는 47조3980억 달러로 현재의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역내 각국은 이 지역 발전을 국가 미래발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러시아는 ‘동방정책’을 그리고 우리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식을 즈음해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양국 간 미래 협력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 일대일로 전략을 상호 연계하기로 한 것이 의미가 있다. 한중 양국이 동북아 지역을 세계의 중심 경제권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경제 발전의 핵심적인 미래전략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협력하기로 한 것이어서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합의사항도 눈에 띈다. 이번에 양국 정상은 한중 FTA 조기 발효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각종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는 데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실무조치 일환으로 상품 통관 시 48시간 내 신속통관 원칙을 도입하기로 했다. 통관시간이 빨라지고 절차가 간소화되면 그만큼 비용이 절감되고 우리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북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7월에 시진핑 주석이 옌볜 조선족 자치주를 방문했다. 중국 국가 주석으로는 첫 방문이라 의미가 컸다. 시 주석을 맞이할 때 현지 노인 가무단이 부른 노래가 ‘밝은 태양이 변경을 비추네(紅太陽照邊疆)’였다. 이 노래 제목처럼 동북아 지역이 세계 변경에서 중심으로 떠오르기 위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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