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유학을 다녀온 19살 동갑내기들이 보이스피싱에 가담해 노인들의 돈을 훔쳐오다가 잡혔습니다.
피해 금액은 1억2천만원이 넘었습니다.
황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어디론가 바삐 걸어갑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 역할을 맡은 19살 구모씨입니다.
경찰이 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구씨는 동갑내기 친구 3명을 불러내 지난달 30일 서울 도봉구의 가정집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냉장고에 넣어둔 현금 1,700만원을 챙겨 달아나는 등 최근 2주 동안 5명에게서 1억2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찰수사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은행에 있는 돈을 냉장고에 숨기라고 하면 구씨 등이 집안에 들어가 훔쳐오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구씨는 중국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뒤 국내에서 대학 1학년을 다니는 재학생.
[어황선 / 서울 도봉경찰서 강력3팀장] "중국에서 하루에 용돈을 백만원씩 벌 수 있다라는 권유를 받고 용돈벌이를 쉽게 할 생각으로 가담한 걸로..."
경찰은 중국 유학 경험이 있는 한국인들이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