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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프리뷰] ‘라리가 확보’ 무리뉴의 두 번째 미션…공격축구로 뮌헨 사냥

[기타] | 발행시간: 2012.04.25일 15:08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축구가 주는 흥분이 내 머리를 하얗게 새도록 만들었다." 주제 무리뉴가 웃음과 카리스마를 되찾았다. 레알 마드리드 무리뉴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재치있는 멘트로 경직된 회견장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었다.

무리뉴에게 여유를 선사한 것은 승리다.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이후 FC 바르셀로나와 펩 과르디올라의 그늘에 가려 '2인자' 취급을 받아온 무리뉴는 지난 주말 엘클라시코 더비 승리로 '바르사 징크스'를 탈피하며 '스페셜 원'의 명성을 되찾았다. 스페인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둔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 그래픽=박연정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 부임 2년 만에 모든 메이저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무리뉴에게 우승이란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무리뉴의 축구 경력에 중대한 목표점이라 할 수 있는 두 개의 '빅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두 번의 승리가 필요하다. 엘클라시코 더비에서 승리한 무리뉴는 준결승 1차전에서 패배를 당한 바이에른을 제치고 결승에 오르기 위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준결승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 무리뉴 감독, 적극적인 축구로 바이에른 잡는다

원정 경기 1-2 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에서 실점하지 않을 경우 1-0 승리로 결승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실점할 경우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무리뉴는 경기 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바이에른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들은 득점하지 못하면 탈락할 것이다. 난 그들이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방에서 바이에른을 상대로 '1-0 승리'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다득점을 노리는 공격적인 축구로 바이에른에 실점을 내주더라도 화끈한 승리를 거두겠다는 출사표다.

무리뉴는 소극적인 자세가 대사를 그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더불어 경고 누적을 피하기 위한 자세도 경계했다. 레알 마드리드 전력의 중심축인 세르히오 라모스와 사비 알론소는 이번 경기에서 경고를 받으면 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무리뉴 감독은 결승전 출전에 대한 염려로 100%를 다 쏟지 않으면 결국 그 무대에 진출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FC 포르투에서 이미 UE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연속으로 이루며 탁월한 전술가로 인정 받은 무리뉴 감독은 첼시 재임 시절 강력한 수비 전술을 구사했고, 인터 밀란 시절 바르셀로나를 꽁꽁 묶은 '10백 수비' 전술로 인해 수비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승리에 우승에 최적화된 전술을 선호하는 감독일 뿐이다.

레알 마드리드 부임 이후 무리뉴 감독은 클럽이 추구하는 '지배하고 공격하는 축구' 철학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효율적이고 냉철한 전술을 병합시켜 두 번째 시즌 만에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무대에서만 109골을 기록하며 스페인 역사상 최다골 신기록을 수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경기당 득점률이 현재까지 3골(11경기 33골)로 최고 기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경기에서 150골을 몰아쳤다.

▲ 연장전을 준비하는 하인케스, 바이에른도 공격축구로 맞불

바이에른을 이끌고 있는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스페인 축구를 잘 아는 인물이다. 1998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뤘던 하인케스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테네리페 등을 이끌며 스페인 축구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갖췄다. 바이에른 뮌헨과 샬케, 묀헨글라드바흐와 레버쿠젠 등을 이끈 독일 축구계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하인케스는 바이에른와 마드리드의 모든 것을 꾀고 있는 백전노장이다. 만 66세의 하인케스는 무리뉴 감독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머리가 하얗게 샜다.

바이에른은 현재 유럽 축구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속도경쟁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유일한 팀이다.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이라는 세계 최정상의 측면 공격수를 동시에 보유했고, 타깃형 공격수로 유럽 최고의 역량을 보이고 있는 마리오 고메즈라는 창을 가졌다. 공수 양면에 걸쳐 빈틈이 없는 베테랑 풀백 필리프 람이라는 전술 카드도 갖췄다. 안방에서 치른 지난 1차전에 토니 크로스의 전진배치로 레알 마드리드와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바이에른은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골 차의 리드는 180분 경기로 여겨지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그리 큰 어드벤티지가 아니다. 게다가 원정골을 허용한 상태라면 오히려 불리하다고도 볼 수 있다. 먼저 한 골을 내주면 쫓기는 쪽은 바이에른이 된다. 하인케스는 "마드리드는 득점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역시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마드리드는 훌륭한 공격능력을 갖췄지만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90분동안, 그리고 연장전까지 어떻게 경기가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는 말로 이날 경기가 연장전으로 접어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인케스 감독은 지난 주말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것이 여러모로 레알 마드리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계했다. 레알 마드리드 홈팬들이 뿜어낼 응원 열기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는 지난 토요일 바르셀로나전을 봤다. 내일 경기는 어느때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나 역시 마드리드에서 지내봤기 때문에 마드리드 팬들이 만들어낼 경기장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 예상 선발 라인업

레알 마드리드(4-2-3-1): 카시야스(GK) - 아르벨로아, 페페, 라모스, 마르셀루 - 케디라(그라네로), 알론소 - 디마리아(카카), 외칠, 호날두 - 벤제마 /감독:무리뉴

무리뉴 감독은 "말할 수 없다"며 자신의 카드를 철저히 숨겼다. 스페인 언론은 중원에서 볼 컨트롤 능력과 오른발 킥력이 탁월한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2골 이상을 추구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중원 장악력과 공격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라네로가 어느 선수를 대신해 투입되느냐에 따라 트리보테(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 전술이 가동될 수 있다.

측면에는 호날두와 콤비네이션이 좋은 마르셀루 역시 선발출전이 예상된다. 람의 수비에서 호날두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카드다. 준결승 1차전과 엘클라시코 더비에 체력을 비축한 카카 역시 이날만큼은 기용될 것이 유력하다.

바이에른 뮌헨(4-2-3-1): 노이어(GK) - 람, 보아텡, 바트슈투버, 알라바 - 슈바인슈타이거, 구스타보(크로스) - 로번, 크로스(뮬러), 리베리 - 고메스 /감독:하인케스

도르트문트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내준 바이에른은 주말 리그 경기에 주력 선수들을 쉬게 했다. 바이에른은 준결승 1차전에서 준수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을 그대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전 포지션에 걸쳐 흠잡을데 없는 경기를 했다.

* 기록으로 보는 마드리드 vs 바이에른

-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최근 홈 11경기 중 10승을 거뒀고, 올 시즌 홈 5경기에서 22골을 넣었다.

-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독일 클럽과 홈 경기에서 17승 3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바이에른과 홈 경기에서도 6승 1무 2패로 우세하다.

- 주제 무리뉴 감독은 2010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을 꺾고 인테르의 우승을 이끌었다.

- 바이에른은 스페인 클럽과 원정 경기에서 5승 4무 9패로 열세다.

-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이 23번째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이다. 그 중 13차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바이에른은 역대 준결승전에서 8차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래픽=박연정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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