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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성화벌에 울려퍼진 사랑의 멜로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2.02일 10:18
장애인 장명철 어린이에게 보내준 뜨거운 사랑의 감동 편지

  (흑룡강신문=하얼빈) 건국초기 화천현 성화조선족향의 선대들은 허허벌판 성화벌에 새 중국 첫 집체농장을 설립하여 공화국 력사에 신화같은 기적을 창조했습니다. 지금 이 유서깊은 성화벌에서 장명철(5세)학전반 어린이에게 보내준 뜨거운 사랑의 멜로디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화천현 성화향중심소학교는 성화조선향 중성촌에 자리잡고 있는 농촌소학교입니다. 이 학교 학전반에 2015년 9월 명철어린이가 입학했습니다.

  태여날때 부모님을 선택할수 없어 부족한 엄마 아빠 슬하에 태여난 명철이는 한돌도 되기 전에 불행하게 사고로 오른손과 팔 안쪽 전부를 끓는 물에 데워 불구로 되였습니다.

  사람을 만나면 불구된 손부터 감추는 명철이를 매일 보는 우리 선생님들은 머리 한번 더 쓰담아주고 칭찬 한번 더 해줄수밖에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아직 엄마품에서 어리광부릴 나인데도 불구된 손을 만지며 입 버릇처럼 “이 손 어쩌면 좋아요? 내 크면 이 손 어떻게 될까요? “라고 말하는 명철이 말을 듣는 친척들도 눈물을 속으로 삼켜야 했습니다. 막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집에 중병환자까지 돌보아야 했으니 수술비는 엄두도 못 냈습니다. 애들을 배불리 먹일줄도 모르고 깨끗이 씻어 입힐줄도 모르는 명철이 엄마, 아빠는 궁리조차 없었습니다.



정어금 반주임이 방학을 리용해 2주간 장명철어린이의

간병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애는 하루하루 커가면서 쪼그라붙은 팔 안쪽은 발육하지 못해 팔은 점점 안쪽으로 굽어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천문수자같은 수술비용 앞에서 속수무책인 저희는 지난 1월 7일 위챗에 명철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올려 여러분의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 사연은 전파를 타고 삽시에 전 중국, 아니 한국까지 펴져갔 습니다.

  비록 졸업한지 오래되였지만 모교 재교생에게 안타까운 사연이 있 다니 선뜻 후원금을 보내준 기특한 졸업생들…..

  익숙한 그들의 이름과 학교때 애티나던 그들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바로 그들이 있어 우리 선생님들의 교육생애는 보람 있었고 우리는 무한한 영광을 느꼈습니다. 인젠 다 키운 자식마냥 모교를 돕는 그들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학교령도와 료신촌간부들이 장명철어린이를 병원에 입원시키기에 앞서

가목사병원 앞에서 촬영을 했다.

  연해도시,해외로 진출하여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 성화출신의 고향분들도 명철이의 애타는 사연을 접하고 저희에게 “모교에 학생이 적어 맘고생 많겠는데 부모 노릇까지 하며 명철이를 돌봐야 하니 얼마나 수고 하십니까? 그래도 수술하면 고칠수 있다니 다행입니다. 수술비는 걱정마세요. 그래도 돈으로 해결할수있는 일은 간단한 일이랍니다. 힘을 모으겠습니다”며 저희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한 제자는 후원금을 보내주면서 “고향 사람들이 다들 흩어져 사는데 이럴때나 마음이라도 뭉쳐야죠”고 말했다.

  이 어찌 한사람의 생각이겠습니까? 우리 성화 고향분들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건국초기 굳게 뭉쳐 황량한 성화땅을 기름진 옥토벌로 만들던 합심된 그 정신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런 고향분들이 힘이 되여주었기에 사라져가는 고향을 지키고 모교를 지키는 저희들은 외롭지 않습니다.

  고향이 살아 남아야 향우회가 생겨 낯선 이국 타향에서도 서로 도우며 타향살이 설음도 달랠수 있지않습니까?

  모교가 있어야 동창이 있고 동창모임으로 지난날 회포를 풀며 랑만의 학창시절로 되돌아갈수 있지않습니까? 이런 사명감이 고향에 남아있는 저희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철이 안타까운 사연 보았습니다. 남일 같지 않네요. 같은 민족끼리 돕고 싶어 적은 금액이지만 저의 성의이니 보탬이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선금을 보내주시는 얼굴조차 모르는 분들의 한결같은 말씀입니다. 산 설고 물선 타향에 정착하여 오늘까지 오기에 당신들은 얼마나 많은 설음과 고생을 겪었겠습니까? 경쟁이 심한 대도시에서 힘들게 지내고 계시겠지만 같은 조선족, 같은 동포라는 끈끈한 정 하나로 베푸신 큰 사랑은 평생을 불구로 살아갈번한 명철이의 인생을 바꿔주었습니다. 당신들께서 보내주신것이 어찌 단순한 후원금으로만 끝치겠습니까! 여러분은 날로 각박해지는 우리 사회에 사랑의 밑거름을 주었고 저희들에게 삶의 참된 도리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는 너무 가벼운것같아 참아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습니다.

  불쌍한 명철이는 여러분의 큰 사랑으로 행운아로 변했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덕분에 1월 12일 가목사대학부속병원에서 성형수술을 순리롭게 마칠수 있었고 2주후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3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함께 엮은 참된 사랑의 아름다운 멜로디는 유서깊은 성화벌에 그 여운을 오래오래 남길것 입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명절-설을 앞두고 명철이와 그의 가족들,료신촌지도부성원,그리고 저희 학교 전체 교원들은 이 기회를 빌어 명철이를 사랑하고 관심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화천현조선족학교 부교장 김추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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