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에 대한 중국인의 폭발적인 사랑이 침체된 그리스 부동산 업계에도 훈풍을 불러 넣을 전망이다.
29일 중국 경제신문망은 태후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그리스 부동산 투자 및 이민에 대한 중국 국민의 관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태후의 해외 촬영지가 그리스로 알려지면서 중국 이민 전문가들이 그리스 정부가 오래 전부터 자국 부동산에 25만 유로 이상을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이민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라는 점을 들며 유럽의 투자이민지로 그리스를 적극적으로 추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4월 그리스 정부는 외국인이 25만 유로(약 3억원) 이상의 부동산 투자에 나설 경우 5년짜리 거주허가증을 발급해주는 내용의 그리스 투자 이민촉진법을 비준했다. 비자를 취득한 외국인은 솅겐조약 체결 27개 국가를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후 그리스 국회가 지난해 7월9일 이민법 수정안을 공개하면서 25만 유로의 부동산을 구매시 5년 이후이면 영주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리스 이민이 유럽연합 다른 국가들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했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려는 조짐이 있자 중국인들의 부동산 구매열기가 주춤해졌다.
한편 태후를 향한 중국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28일 기준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서 집계된 누적 시청 횟수는 14억6000건을 돌파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