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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최고 부자는 가장 먼저 책임을 짊어지는 자리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5.10일 07:16
마윈(馬雲·52)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8일 중국 재계의 최대 이너 서클인 중국기업가클럽의 신임 주석에 취임했다. 그는 이날 “부자 순위를 선정하지 말아 달라”며 “최고 부자(首富)는 가장 먼저 책임을 짊어지는(負·부)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3년 중국기업가클럽 모임에서 마윈 회장이 몽골 민요 '장조(長調)'를 부르고 있다. [사진 중국기업가클럽]

마 회장은 “나는 누가 또 최고 갑부가 됐는지 보는 게 가장 두렵다”며 “부자 순위는 사회 발전에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면서 반(反)부자 심리만 조장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중국 기업가는 어떻게 하면 사회와 세계의 존중을 받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기업가는 최고 부자(首富)를 추구해선 안 되고 먼저 책임질 것(首負)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기업가클럽은 회원사 연간 매출액 총합이 3조 위안(약 536조원)에 이른다. 이는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67조6708억 위안)의 4.4% 수준이다. 전임 주석인 류촨즈(柳傳志) 레노버 명예회장의 권유로 주석에 오른 마 회장은 이날 매체 간담회에서 “기업은 돈·정부·세계·미래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돈과 기업의 관계에 대해 마 회장은 “기업가의 돈은 사회와 국가가 맡긴 책임”이라며 “진정한 기업가라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돈이 아닌 도덕·가치관·사회적 책임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의 관계에 대해서는 “뇌물, 임금 체불, 탈세, 지적재산권 침해를 해선 안 된다”며 네 가지 불가론을 펼쳤다. 이어 “기업가는 경제와 사회 발전의 과학자”라고 했다.

중국 기업가는 세계와의 관계도 잘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에 공장 몇 개 세운다고 세계화가 아니다. 영어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헨리 키신저(전 미국 국무장관)는 중국어를 몰랐고, 마오쩌둥(毛澤東) 주석도 영어를 못했지만 큰일을 해냈다. 해외로 원정 가는 게 아니라 세계와 융합하고, 세계 경제 성장에 참여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다.”

끝으로 기업은 과거와 미래의 관계도 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혁·개방 30여 년의 성과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중국 경제와 기업은 없었을 것”이라며 “기업가집단은 신념을 갖고 과거에 감사하고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미래에 대한 경외심이 충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촨즈 전임 주석은 이날 “마윈 회장은 민간 외교 대사”라고 치켜세우며 “기업가는 올바른 비즈니스 기풍을 세우고 납세 의무 준수, 취업 확대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기업가클럽(CEC)=2006년 중국 기업 총수와 경제학자, 외교관들이 설립한 민간 비영리기구. 기업가 정신 발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사명으로 한다. 류촨즈 레노버 명예회장, 마웨이화(馬蔚華) 전 자오상(招商) 은행장 등 49명의 이사로 구성됐다. 지난 4월 레이쥔(雷軍) 샤오미 창업자와 테슬라 킬러로 불리는 러스(樂視)지주사의 자웨팅(賈躍亭) 회장 등이 합류했다. 자연의 규율에 따르는 농부를 뜻하는 도농(道農)을 종지로 삼아 도농회(道農會)라는 연례 모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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