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엠넷 '프로듀스101'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결성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멤버 정채연의 개별활동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터다.
논란은 지난 10일 정채연이 부산에서 아이오아이 스케줄을 소화한 뒤 원 소속그룹 '다이아'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홀로 제주도로 이동한 사실이 밝혀지며 시작됐다. 당시 한 관계자는 "부산 행사 직후 정채연이 제주도로 향했다. 사전에 아이오아이의 소속사인 YMC 측과는 협의가 된 상태였다. 11일에 있는 아이오아이 스케줄에서도 정채연은 빠지게됐다"라고 확인했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팬들은 크게 동요했다. 곳곳에서 정채연과 그의 원 소속사 MBK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아이오아이를 매니지먼트하는 YMC 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채연의 11일 스케줄은 사전에 미리 얘기됐던 것이다. 전혀 문제될 부분이 아니다. 멤버마다 개인 스케줄을 소화할 권한을 갖고 있다"며 "아이오아이는 올해 12월까지 활동을 하지만, 그 안에 얼마든지 별도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정채연이 6월 다른 그룹으로 컴백한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사태진화에 나섰다. 정채연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오아이'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팬들은 정채연의 개별활동이 문제가 아니라 이로인해 아이오아이의 활동에 지장이 생겼다는 점을 꼬집었다. 또한 아이오아이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시점에 이런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팬들은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데뷔를 간절하게 꿈꾸던 101명의 연습생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11명으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프로듀스 101' 첫방송부터 그들을 응원하며 지지했던 팬들은 경쟁에서 살아남아 아이오아이로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하게된 멤버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하해줬다.
팬들은 아이오아이의 활발한 활동을 원하고 있다. 올해까지 활동한 뒤 다시 원 소속사로 복귀하는 '시한부' 걸그룹이기에 아이오아이 활동에 대한 팬들의 열망은 더욱 크다. 따라서 계약상 문제가 있지 않더라도 개별활동으로 인해 아이오아이 활동에 지장이 생겼다는 점이 아이오아이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과 배신감으로 다가온 것이다. 멤버들의 각 소속사가 인지해야 할 사안이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이 응원해 온 아이오아이의 '온전한'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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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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