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잇따른 종업원 탈북, 김정은 본인 잘못부터 돌아봐야”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5.30일 11:21

[데일리 엔케이 ㅣ 최송민 기자] 지난달에 이어 최근 발생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3명) 탈북사건은 북한 입장에서는 대형 사건이라고 할만하다.

우선 지난달에 발생한 13명 집단탈북 사건은 '민족 최대 명절'이라 선전하는 김일성 생일(4·15)을 열흘 앞둔 시기인데다가 5월의 대축제(7차당대회)를 겨우 한 달 앞두고 발생한 ‘정치적 사고’로, 북한당국으로서는 기절초풍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때문에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이 소식이 퍼지는 경우를 몹시 우려했다(실제로 얼마간 대내 매체에서는 이 소식을 다루지 않았었다). 하지만 결국 탈출소문은 확산됐고, 더는 쉬쉬할 수가 없게 된 당국은 ‘남측의 유인납치’를 고안해내 당장 돌려보내라는 억지 주장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 주민들을 상대로 ‘백주에 벌어진 천인공노할 만행’이라 선전하며 평양으로 돌아간 나머지 7명의 여성과 탈북여성 부모들까지 내세워 ‘여론전’을 펴기도 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3일, 중국 현지식당 3명의 여성 종업원이 또 다시 보란 듯이 탈출했고, 조만간 한국에 입국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보면, 연이은 해외 엘리트 자녀 탈출사건은 북한체제의 붕괴를 알리는 서곡이라 말할 수 있다. 물론 이미 3만 여명의 탈북민이 한국에 들어왔지만 북한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불과 16명 정도의 해외식당 종업원이 탈출했다고 해서 북한체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겠냐고 이야기 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이번 탈북은 북한주민들이 국경지역에서 탈출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 있었을 13명이, 5000여 km의 기나긴 해외노정을 떠나는 것에 대해 모두가 찬성을 했다는 점은 참으로 놀랄만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해외파견 인원은 북한당국이 특별히 엄선한 핵심 엘리트자녀들이란 점과 대다수가 북한당국이 ‘혁명의 심장부’라 자칭하는 평양시민들이란 점도 주목해 봐야 한다. 특히 평범한 가족이 탈북하려 해도 의견차로 성공이 쉽지 않는데, 13명이 일심동체로 거사를 감행했다는 사실도 극히 이례적이다.

그 만큼 그들은 북한 체제에 염증을 크게 느꼈을 것이다. 특히 이번 3명의 종업원 탈북은 담당지도원의 전면 물갈이와 해외 감시 인력들도 배로 증가한 상황서 발생했다. 북한의 재발 방지 대책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북한 당국이 이번 3명의 탈북사건을 놓고 또 뭐라고 변명할지 궁금하다. 이번도 역시 ‘백주에 벌어진 납치행위’라 할까? 그렇다면 중국이 한국의 납치 행위를 2번씩이나 눈감아줬다는 소리인데, 이런 주장을 재차 벌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탈북민 처리 문제에 있어 북한 쪽에 손을 들어줬던 중국이 두 번씩이나 모른 체 무마했는지 김정은은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그만큼 북한의 안하무인격 행위에 불만이 크다는 점을 말이다.

그리고 이(해외근로자)들이 왜 줄줄이 북한을 등지고 떠나는지, 자기 부모형제를 남겨둔 채 왜 떠나야만 했는지, 남의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집권 초 해외 유학파라는 점, 젊은 지도자라는 면에서 한때 기대를 가졌던 주민들이, 그것도 ‘혁명의 수도’ 평양 시민들이 앞 다투어 본인 곁을 떠난 것을 보면서 ‘자신에게 뭔가 치명적인 결함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길 바란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17%
20대 0%
30대 33%
40대 17%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0%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그간 열애설 상대였던 프레데릭 아르노가 CEO로 있는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행사에 참석해 화제다. 이날 리사와 프레데릭 아르노는 행사 내내 서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프레데릭 아르노는 세계 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심상치 않은 인기" QWER, 고민중독 챌린지 음악차트까지 점령 인기폭발

"심상치 않은 인기" QWER, 고민중독 챌린지 음악차트까지 점령 인기폭발

사진=나남뉴스 김계란의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던 'QWER'이 쟁쟁한 대형 소속사 아이돌을 제치고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6일 멜론차트를 살펴보면 QWER의 미니 1집 '마니또(MANITO)' 타이틀곡 '고민중독'이 4위를 차지하

"버려질까봐 두렵다더니" 김승현 딸 수빈, 20대 초반에 결혼 전제 교제

"버려질까봐 두렵다더니" 김승현 딸 수빈, 20대 초반에 결혼 전제 교제

사진=나남뉴스 탤런트 김승현의 딸 수빈이가 결혼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남자친구를 소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6일 유튜브 채널 '김승현가족'에는 결혼 상대로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는 수빈의 남자친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김승현은

"청순 미모 폭발" 성동일 딸 성빈, 폭풍성장 근황 사진 또 공개 '깜짝'

"청순 미모 폭발" 성동일 딸 성빈, 폭풍성장 근황 사진 또 공개 '깜짝'

사진=나남뉴스 MBC '아빠 어디가'에서 치명적인 장난꾸러기 매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성동일 딸 성빈 양의 근황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성동일 아내 박경혜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열심히 하고 와. 콩쿨 다녀와서 바로 공연 연습. 바쁜 일상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