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무한도전’ 릴레이툰의 첫 주자 하하와 기안84의 작품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의견이 분분하다.
2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릴레이 툰’ 세 번째 이야기로 첫 번째 주자인 하하와 기안84의 작품이 공개됐다.
하하와 기안84는 마감날까지 열심히 웹툰을 그렸다. 그들이 선택한 주제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30년 후로, 하하 자신은 크게 성공했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뜻 밖의 사고를 당해 과거에 비해 많이 추락했다. 유재석은 하하를 ‘주인님’으로 불렀고, 정준하는 하하의 매니저가 됐다. 광희는 수술 부작용으로 얼굴에 붕대를 묶고 다녔으며, 박명수는 변발에 귀도 들리지 않았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엔딩 장면이었다. 갑자기 하하의 집에 불이났고, 누군가가 문을 잠가 탈출할 수 없던 것. 끝을 예감한 하하는 이를 초연하게 받아들이면서 휘파람을 불어 오글거림의 정점을 찍었다.
하하의 이런 웹툰은 어느정도 예상됐다. 파트너를 정한 뒤 유재석은 무적핑크와 대화를 나누며 하하가 자기애가 강하며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웹툰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유재석의 예상대로 하하는 기안84와 아이디어 회의 때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주제를 내놨고, 기안84가 받아들이면서 첫 번째 웹툰 ‘2046’이 완성됐다.
내로라하는 웹툰작가들과 컬래버레이션이기 때문에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웹툰 팬들의 기대감도 컸다. ‘무한도전’ 역시 25일부터 6주 동안 연재가 된다고 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가운데 첫 번째 웹툰이 공개됐다.
하지만 반응은 분분하다. 비판하는 쪽의 입장은 이렇다. 하하가 너무 자기중심적인 주제를 선택해 다른 멤버들을 비하했고, 자신을 멋지게 포장하는 것에 초점을 둔 반면 스토리는 엉성했다는 것. 반대로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하하가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웹툰작가와 협업이기 때문에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었다. 더구나 하하와 호흡을 맞추는 기안84는 ‘패션왕’, ‘복학왕’ 등으로 놀랄만한 조회수를 기록하는 스타 작가로, 그의 창의력과 하하의 재치가 만나는 것에 팬들은 릴레이 툰의 첫 번째를 손꼽아 기다렸다.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것과 스토리 등의 설정에 대한 멤버들의 핀잔이 이어지자 하하는 “곳곳에 장치가 숨어있다”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분명했고, 이는 앞으로 릴레이 툰을 이어 받을 멤버들과 작가들이 떠안아야 할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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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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