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중국에 랴오닝성 단둥과 개성을 잇는 고속도로의 공동 건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중경협 재개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홍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중접경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 당국은 랴오닝성 정부에 단둥~개성 간 고속도로 착공식을 내달 27일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당초 북한 당국은 지난 4월 고속도로 착공을 제안하려 했으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등을 감안해 연기했습니다.
단둥~개성 간 고속도로 건설은 작년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 때 방북한 류윈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김정은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합의한 사안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자국 룡림무역회사와 중국 랴오닝루차오 건설유한공사를 도로 건설 주체로 내세워 착공식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고속도로는 단둥 신압록강대교를 기점으로 평양까지 220㎞ 구간을 1차로 완공하고, 평양~개성 간 190㎞ 구간을 2차로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북한이 도로 건설비용을 금광, 석탄 등 광물로 상환하겠다고 제안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제안 수락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양에서 연합뉴스 홍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