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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연예톡톡] ‘닥터스’윤균상, 짝사랑에도 매너와 철학이 있다

[기타] | 발행시간: 2016.08.01일 11:06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는 서브남주 캐릭터가 너무 멋있다.

‘닥터스’는 장르물이면서도 로코 분위기가 제법 많이 날 정도로 멜로의 비중이 높은데, 역대급 서브남주를 심어놓으니 ‘멜로의 품격’마저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명희 작가는 ‘따뜻한 말 한마디‘나 ‘상류사회’등 전작들에서 멜로 심리의 디테일을 보여주거나 계급을 멜로에 녹여내는 작업을 통해 다양한 사랑을 그려왔는데, 이번에는 서브남주 윤균상 캐릭터에 공을 들이고 있는 흔적이 역력하다. 윤균상이 사랑을 하는 방식은 그만큼 중요하다.

‘닥터스’는 멜로 노선이 ‘태양의 후예‘와는 다르다. ‘태후’가 처음부터 멜로 색깔이 전혀 다른 두 개의 멜로를 출발시켜 끝까지 갔다면, ‘닥터스‘는 김래원(홍지홍)-박신혜(유혜정)의 멜로에 박신혜를 짝사랑하는 윤균상(정윤도)이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질투심 강한 이성경(진서우)은 김래원을 좋아했다가 지금은 윤균상을 좋아한다.



얼핏 복잡한 멜로관계로 꼬여있는 듯하지만 질척거림 없이 단순 명쾌하다. 박신혜가 처음부터 입장표명을 확실히 했기 때문이다. 어장 관리가 조금도 없는 ‘단호박’ 박신혜는 자신에게 직진하는 윤균상에게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홍지홍”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 멜로 라인을 깔끔하게 만들었다.

윤균상도 자신에게 들이대는 이성경을 단칼에 자르는 명쾌한 입장을 취했다.

흥미있는 것은 윤균상의 사랑에 접근하는 자세이다. ‘넘사벽’ 김래원이 안정감 있고 달달한 저음과 매너로 박신혜와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에서 윤균상의 멜로 입지는 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윤균상은 ‘제물 캐릭터’라는 클리셰에 빠지지 않고, 독자적인 멜로를 가지고 가는 ‘사랑인(人)’으로 매력을 발산시키고 있다.



‘윤칼’ 윤균상은 첫 등장할 때 잘 생긴 금수저에 까칠남 정도로만 알았다. 멜로의 긴장감 정도를 제공하는 캐릭터인줄 알았다. 이를 ‘츤데레‘ 매력이라고 하지만, 정윤도는 츤데레로만 설명할 수 없다.

그는 자신의 짝사랑을 인정하고 연적을 도와줄 수 있음에도 응원(?)까지 하는 매너남이다. 박신혜를 얻는 데에만 목적을 가졌다면 각을 세우며 진흙탕 경쟁을 벌이겠지만, 그것은 정윤도가 생각하는 사랑이 아니다. 정윤도는 겉으로 보면 냉철한 인간같지만 사랑에는 따뜻함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남자다.

윤균상은 박신혜가 사랑하는 김래원과도 직장 선후배로 잘 지내고, 박신혜와도 잘 지낸다. 박신혜는 윤균상을 남자에 대해 알아보고싶은 대화 상대로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정도다.

멜로 예상도에서 윤균상의 사랑은 결코 낙관적이지는 않다. 메인남주와 메인여주의 사랑이 이뤄지지 않는 드라마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윤도가 진서우(이성경)랑 맺어지는 것도 지금으로선 어울리지 않는다.

윤균상은 사랑의 상대로 박신혜를 얻지 못할지는 몰라도 수많은 여성 시청자를 얻었다.

/wp@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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