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국내에서 박태환의 라이벌로 유명한 중국 수영선수 쑨양(孙杨)이 아시아 최고 수영선수로 우뚝 섰다.
시나닷컴(新浪), 왕이(网易)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쑨양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6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자유형 200m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기는 쑨양이 처음이다.
시나닷컴은 "쑨양이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등 메달 5개를 획득했다"며 "이는 아시아 수영선수 중 최초로 아시아 최고 수영선수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쑨양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와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왕이 역시 "쑨양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총 7개의 금메달을 땄으며 이 중 자유형 400m와 1,500m는 2연패, 800m는 3연패를 기록했다"며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딴 중국 선수 역시 쑨양이 처음으로 중국 수영 역사상 최고 선수"라고 극찬했다.
쑨양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금메달로 나 자신을 증명했다"며 "자유형 400m 은메달의 아쉬움은 이미 사라졌다"고 밝혔다.
한편 쑨양은 오는 13일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해 이번 올림픽 2번째 금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