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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 200회 무차별 공습…민간 피해 극심 우려

[기타] | 발행시간: 2016.09.25일 14:33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알레포. © AFP=뉴스1

반기문 "전쟁범죄" EU "국제인도법 위반" 비판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러시아군이 약 200차례 무차별 공습을 가해 민간인 100여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이어진 가운데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비판을 제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알레포에서 발생한 군사적 긴장고조에 오싹해졌다"면서 "알레포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공습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민간인 밀집지역을 겨냥해 방공호를 뚫고 들어가 파괴하는 벙커버스터 폭탄이나 다른 무기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시리아 정부를 향해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과 강력한 무기사용을 더는 용인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정책 고위대표도 이날 크리스토스 스틸리아니데스 EU 인도적 지원 담당 집행위원과 공동성명을 내고 "무고한 알레포 시민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주 알레포를 향하던 적신월사의 긴급구호 차량에 대한 공습은 "의도적 공격"이었다며 "대다수 민간인이 머물고 있는 알레포의 식수 공급이 끊겼다"고 지적했다.

유엔에 따르면 정부군 공습으로 바브 알나이라브 급수시설이 파괴되면서 현재 알레포에 머무는 200만명의 주민들에게 가는 상수도 공급이 끊겼다.

모게리니와 스틸리아니데스 위원은 알레포에 대한 공습이 전 세계에 대한 "모욕"이라고 규탄하며 "시리아 내전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인 협상을 통한 해법 모색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알레포에서 벌어진 공격은 묵과할 수 없다"며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가 "평화적 해결책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휴전을 지키고 무고한 여성, 아동에 대한 공습은 물론 중세적인 폐쇄정책을 그만둬야 한다"고 일갈했다.

케리 장관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외무장관 등과 함께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을 외교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인도주의 차량을 공격하고, 화학무기 사용을 지속하며, 알레포 동부에 무차별적 공습을 벌인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의 행동은 외교적 해결책을 지지한다는 주장과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알레포를 비롯한 시리아 전역에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이 도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케리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휴전협상 재개 등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의 요청으로 25일 오전 11시(GMT 기준 오후 3시·한국시간 자정) 알레포 사태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전날 알레포 동부 반군 거점지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공습으로 아동 7명을 포함한 47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 52명이 추가로 숨지는 등 100명가량의 민간인 참사가 지속되고 있다.

시리아 긴급자원봉사단체 시리아민간방어그룹은 23일부터 이틀동안 알레포 동부에 약 200차례 공습이 가해졌으며, 이로 인해 100여명이 숨지고 그외 수백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상자수 집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유엔총회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그 동맹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정부군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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