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왕청현 왕청진 대천촌에는 근 30년동안 뼈빠지게 소고기장사를 해 어렵게 살아가는 시동생, 시누이를 직심으로 도와준 김정애(60세)녀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름다운 전설처럼 널리 전해지고 있다.
왕청현 배초구진 방초촌에서 태여나 1976년 7월에 배초구고중을 졸업한후 김정애씨는 벽돌공장에서 일하다 셋째 오빠의 소개로 왕청진 대천촌의 촌민 장승경을 알게되여 1982년에 결혼식을 올리고 떡판같은 아들까지 보게 되였다. 밭농사에만 매달려서는 부유해질수 없다고 생각한 김정애씨는 잘살아 보자는 일념 하나만으로 무작정 1987년부터 왕청로천시장에서 소고기장사를 시작했다.
그는 매일 아침 세시에 일어나서 저녁 일곱시까지 남편인 장승경씨가 농촌에 가서 소를 사들여 잡고 안해인 김정애씨가 시장에서 소고기를 팔았다. 부부가 손을 맞잡고 소고기장사를 하니 힘이 들어도 바쁜줄 모르고 장사에 열심했다.
날마다 성실신용으로 부지런히 소고기장사를 시작해서 돈주머니가 불룩해지자 웃음소리만 가득하고 조용하던 가정에 뜻밖의 재난이 련거퍼 들이 닥쳤다.
1999년도에 소고기장사를 하던 시동서(57세)가 독일로 돈벌이를 가는데 돈이 모자라 수속비로 6만 5000원을 선대해 주고 몇년후엔 시동생까지 간암에 걸려 8만원의 치료비까지 대주었다. 시동생의 특수한 정황에서 마음씨 곱고 무던한 김정애씨는 3년동안이나 시동생네 오누이를 자기집에 데려다 공부뒤바라지를 해 주었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2012년에는 시누이가 또 뇌혈전에 뇨독증까지 걸려 치료비로 10만원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대장함을 마련하지 못해 애간장을 태우는 셋째 시동생의 결혼식에 10만원을 내놓고 집도없이 세방살이를 하는 막내시동생에게는 살림집까지 마련해 주었다.
세상에 지금은 낳아 키운 부모도 친형제 지간에도 서로 몰라라 하는 세월에 겨울엔 추위에 떨고 여름엔 무더위에 구슬땀을 흘리면서 소고기장사를 해 한푼두푼 모은 돈으로 시집식구들을 위해 모든것을 아끼지 않고 선뜻히 나서서 도와주면서 화목한가정을 만들어가는 김정애씨의 고상하고 아름다운 품성은 동네분들의 한결같은 찬사를 받고있다.
"29년동안의 고생을 말하자면 밑도 끝도 없지만 어려웠던 창업의 역경들을 하나하나 이겨내고 부지런히 넘어왔던것이 바로 우리가 화목한 가정을 만들수 있은 비결"이라고 김정애씨는 말하고 있다.
/리강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