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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이 가득찬 꿈의 요람 - 동완시 조선족 한글학교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12.07일 08:54

(흑룡강신문=하얼빈) 많 은 사람들이 학원이라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단체이고 높은 학비를 지불하면서 아이들의 성적 제고를 위해 반드시 다녀야만 하는 장소로 알고 있다. 그러나 광동성 동완시에서 만난 김혜옥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동완시 조선족 한글학교는 영리보다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어주는 사랑과 행복이 가득찬 꿈의 요람이였다.

  김 혜옥 원장은 현재 은혜학원과 조선족 한글학교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은혜학원은 평일과 저녁, 주말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어와 한국어 교육을 진행하고 조선족 한글학교는 주말마다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우리말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학원을 차리게 된 계기

  북방에서 자란 김혜원 원장은 개혁개방의 열기를 타 1993년에 운 좋게 심수시에 위치한 정윤장난감회사 제4공장에 취직 되였다.

  [김 혜옥] 개혁개방의 후끈후끈한 열기는 북방도시까지 전해졌습니다. 1993년 개혁개방의 물결을 따라 많은 한국 회사가 중국에 진입했고 한국 정윤장난감회사에서 조선족직원을 모집하기 위하여 흑룡강성을 찾았습니다. 저는 운좋게 회사에 취직되였고 꿈에도 생각못했던 남방으로 향하게 되였습니다. 저는 장난감회사에서 3년정도 근무하고 1996년 동완시에 오게 되였고 2004년까지 장난감과의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2004년 장난감회사가 부진을 겪게 되자 저는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그 뒤로 가정교사도 해보고 햄버거 가게도 운영하면서 동완시 조선족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되여야 할 문제점을 찾게 되였습니다. 바로 우리말을 가르치는 학교가 없어 우리 자녀들이 우리말이 아닌 한족말과 광동말밖에 할수 없다는 문제점입니다. 저의 아들도 동완시에서 우리말을 배울수 있는 학교가 없어 소학교 2학년까지 고향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2005년에 아들을 동관시에 데려왔지만 아들은 광동말로 대화하는 또래친구들을 서먹서먹해했고 학교 공부도 따라가기 어려워했습니다. 이는 동완시에서 출근하는 많은 우리민족 자녀들의 공통 문제점입니다. 하여 저는 우리 문화를 선양하고 동완시 우리말 교육사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보려고 2010년 동완시 조선족 한글학교를 창립했습니다.

  학원 운영 상황

  현재 동완시 조선족 한글학교는 새내기 유치원생인 4살짜리 어린이부터 시작하여 기본적인 대화와 쓰고 읽기가 가능한 소학교 2학년생까지 다양한 년령층과 수준에 알맞는 교육방식을 취하고 있다.


  [김 혜옥] “병아리”반 어린이들에게는 기본적인 모음 “ㄱ,ㄴ,ㄷ,ㄹ”부터 시작하여 단어쓰기, 례절교육을 배워주고 학년이 가장 높은 2학년생들에게는 문제풀이와 작문쓰기 등을 가르칩니다. 교사자격을 취득한 우수한 선생님들로 뭉친 교사단체는 어린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교육질 향상을 위해 매주마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학원 운영에서 부딪친 애로점

  겉보기에는 무난하게 잘 운영되고 있는 학원이지만 김혜원 원장이 겪는 애로는 적지 않다. 처음에는 한두명을 두고 강의할때도 적지 않았지만 2016년 8월부터는 입소문을 타고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오는 부모들이 많아졌습니다.

  [김 혜옥] 지난 8월13일 개학식때는 교실이 부족하다보니 30명좌우의 어린이만 받으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이 입소문을 듣고 너두나도 찾아와 현재 90여명의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12개 교실에서 수업하고 있지만 교실이 작고 인원수가 많아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김혜옥 원장은 교실을 확장하는 일보다 더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다고 한다. 바로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 보급문제이다.

  [김 혜옥] 학생들이 갑자기 늘다보니 교과서가 부족합니다. 국내에서 조선어 교재가 잘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원은 한국 재외동포재단의 도움을 받아 한국어 관련 교과서를 해마다 제공받고 있습니다. 년초 수요되는만큼만 한국측에 요구하고 한국측에서도 해마다 한번씩 교과서를 보내줍니다. 갑자기 늘어난 학생수 만큼 교과서를 더 찍어내려 많은 인쇄공장을 련결해보았지만 500권이상부터 주문을 받는다며 거절당했습니다. 흑백으로 인쇄할 생각도 해봤지만, 아이들의 학습 열기가 떨어질가봐 걱정이였습니다. 그래서 직접 인쇄공장을 찾아가 사정한 끝에 끝내 채색으로 된 교과서를 찍어낼수 있었습니다. 우리학원은 아이들에게 교과서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당시 3만6천원의 교과서 인쇄제작비를 자부담해야했습니다.

 이 같이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김혜옥 원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우리말을 능숙하게 할수 있어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말고 깨끗한 아이들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김혜옥 원장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간식도 무료로 제공하고 봉사단을 만들어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도 도와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에게 장학금도 제공하고 있다.

  [김 혜옥] 아이들이 주말내내 학원에서 수업을 받다보니 간식을 찾을때가 많습니다. 초기 학생들은 휴식시간만 되면 밖에 나가서 길거리 음식을 사먹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이 우려돼 지금은 제가 직접 나서 아이들에게 간식을 준비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또 은혜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완시 빈곤해탈판공실과 협력해 해마다 두번씩 봉사단 단원들을 이끌고 도움이 필요한 빈곤가정 백가구를 찾아 사랑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희망

  [김 혜옥] 저의 교육사업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6년동안 학원을 운영해왔지만 부족점이 많고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현재 극복해야 할 어려움들이 많지만 깨끗하고 순수한 우리 아이들이 언제나 해맑은 미소를 띠고 건네는 “원장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 한마디에 힘을 얻습니다.

  앞으로 바람이라면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을 위해 정부와 조선족 사회단체들의 아낌없는 후원이 이어졌으면 하는것입니다.

  저 또한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에 힘 보탤수 있는 일이라면 전국 각지 어느 조선족 교육단체든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부 모를 따라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 조선족 2세들을 보면 신분증에는 분명히 조선족이라고 적혀있지만 우리말을 구사할수 없는 아이들이 대다수이다. 민족교육사업에 대한 정부의 중시도가 한층 높아지고 민족사회의 아낌없는 노력이 이어져 이러한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면서 김혜옥원장은 오늘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며 힘차게 달리고 있다.

  /중앙인민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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