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인 임산부가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기 안에서 갑자기 출산하는 바람에 비행기가 공항으로 회항하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칭다오(青岛)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8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칭다오공항으로 향하던 산둥(山东)항공 SC4778 항공기에서 한 젊은 임산부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아이가 나올 것 같다"고 외쳤다. 당시 비행기는 6천7백미터 고도를 날고 있었다.
소식을 들은 기장은 급히 안내방송을 통해 승객들 중 의료계 종사자를 찾았고 몇몇 승객과 승무원들은 황급히 아이를 출산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또한 기장은 임산부와 아이의 안전을 위해 황급히 인천공항으로의 회항을 결정했고 승객들은 아무런 항의도 표시하지 않았다.
임산부는 20여분간의 진통 끝에 몸무게 2.36kg의 여자아이를 출산하는데 성공했고 항공기 내 있던 모든 승객들은 무사 출산에 박수를 쳤다.
항공기는 당일 저녁 8시 5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의무팀은 임산부와 여자아이의 상태에 대해 간단히 검사한 후 즉각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항공기는 이후 다시 칭다오로 비행했고 원래 시간보다 2시간여 연착된 저녁 11시 넘어 도착했지만 승객들은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