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 서명 이후 미국행 항공권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6.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여행전문 조사업체 포워드키스는 행정명령이 발동된 지난달 27일부터 법원의 효력 일시 중단 결정이 내려진 지난 4일까지 약 8일간의 미국행 항공권 예약률을 분석했다.
입국이 일시 금지됐던 시리아·이라크·예멘·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 등 7개국 여행객의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하락했다. 서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약률은 각각 14% 줄었고 북유럽도 6.6% 줄었다. 중국과 홍콩은 최대 명절인 춘절 효과로 수치에서 제외됐다.
보고서는 전년 동기 대비 예약률이 장기간 동안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향후 3개월간 미국행 항공권 예약이 줄었다고 전했다.
올리버 제이거 포워드키스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미국행 항공권 예약률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향후 (미국행) 여행에 즉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의 입국은 (외화를 벌어들이므로) 수출 산업이나 마찬가지라 미국 경제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7개국 국민(90일간)과 모든 난민(120일간)의 미국 입국 금지를 골자로 한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지난 3일 제임스 로바트 시애틀 연방 지방법원 판사로부터 '일시 정지' 명령 판결을 받고 효력을 잃었다. 법무부는 제9 연방 순회항소법원에 효력 중지를 멈추는 '긴급 금지' 요청을 했으나 기각됐다. 현재 항소법원은 효력 회복 여부를 놓고 심리 중이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