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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은 우리가 일구어 낸 소중한 터전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6.13일 18:04
-《우리 노래비 우리 세우자》계렬보도 7

84세 박록순할머니《노래비 설립해 우리 후대들이 우리 력사 알게 해달라》부탁

6월12일, 《자치주성립의 노래》비 설립 발기자의 한사람인 연변청소년문화발전진흥회 한석윤회장 사무실로 80대 고령의 할머니 한분이 찾아와 1000원의 후원금을 내놓으면서 《노래비설립은 본인은 물론 우리 민족에게 참으로 고맙고 반갑고 기쁜 일》이라면서《노래비를 꼭 설립해 우리 후대들이 우리 력사를 알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감동적인 한 순간을 남겼다.

할머니 성함은 박록순, 올해 84세인 박할머니는 근 40년간 교육사업에 종사하다가 지난 1986년 연길시건공소학교 부교장직무를 마감으로 리직휴양한 로일대 교육자였다.

6월13일, 기자는 연길시 북산가에서 살고있는 박할머니를 찾았다. 박할머니는 아들내외와 손녀까지 네 식구가 한집에 살고있었는데 보기에도 매우 소박하고 근검한 생활을 하고있었다.

지난 4월중순, 박할머니는 《자치주성립의 노래》비 설립에 관한 소식을 알게 된후 《노래비설립이 본인은 물론 우리 민족에게 참으로 고맙고 반갑고 기쁜 일》이라는 생각에 후원을 결심하게 되였다고 말했다.

취재과정에야 알게 된 일이지만 박할머니는 본인은 물론 가족적으로도 남다른 력사적 배경을 가지고 계신 분이였다.

박할머니 시댁식구중 3명이나 혁명렬사

박록순할머니에 따르면 시댁은 시아버님과 시동생들을 포함해 한 가정에 3명이나 혁명렬사였다. 박할머니의 시아버님인 김명호렬사는 1929년부터 일제를 반대하는 혁명대오에 참가하여 싸웠는데 1932년도에 공산당에 가입하였으며 무기탈출공작과 지주, 자본가와 일제를 반대하여 용감히 싸우다가 1932년 9월에 일제에 체포되여 혁명의 비밀을 고수하고 장렬히 희생되였다. 그때 김명호렬사는 겨우 24세밖에 안되였다. 당시 김명준렬사와 함께 일제에 체포된 시동생들인 김명준, 김명하도 잔혹하게 살해되였다고 한다.

박록순할머니는 시댁식구들처럼 무수한 연변의 조선족 혁명선렬들이 지난날 피흘려 싸우고 심지어 자신의 보귀한 생명까지 바쳐가면서 싸워왔기에 비로소 오늘날 우리 민족과 이 땅의 행복과 안녕, 그리고 번영이 있게 되였다면서 우리는 피로 얼룩진 우리의 혁명력사를 기억해야 할뿐만아니라 후세들에게도 우리의 행복과 번영이 어떻게 온것인가를 알게 해야하며 그들이 우리 민족의 번영과 연변의 발전을 위해 분발하게 해야한다고 말씀하였다.

공산당의 은덕으로 고아가 교육자로

해방전 박록순할머니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고아로 큰아버지집과 사촌오빠집 등 친척집들을 전전하면서 제대로 된 공부를 해보지 못했다.

1945년 8월, 일본제국주의가 무조건 투항하고 광복이 나자 박록순할머니는 9월부터 룡정에 있는 명신녀자중학교에 들어가 배움의 전당에서 글공부할수있게 되였다. 학교에서는 고아인 박할머니를 무료로 공부시켰으며 학교를 졸업하자 할머니를 룡정덕신에 있는 장동소학교 교원으로 배치하였다.

1948년 6월 새 나라의 교원으로 된후 박록순(오른쪽 첫사람)할머니가 동료교원들과 함께

지난세기 80년대 침식을 잊어가면서 교육사업에 몰두하던 박록순할머니

당과 모주석의 은덕으로 사회 최하층에서 헤매던 고아로부터 새 나라의 어엿한 인민교원이 된 박할머니는 지금도 사업배치를 받고 자랑과 긍지를 안은채 격동된 심정으로 교단에 오르던 그날의 감격을 잊지 못하고있었다.

1949년 10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기전국위원회 제1차회의와 국가창건의식에 참가했던 동북조선족인민대표 주덕해동지가 연변에 돌아와 했던 격정높은 연설을 박록순할머니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있었다. 당시 주덕해동지는 압박과 착취를 받던 민족이 해방되고 나라없던 빈고농들이 나라의 주인이 되였다고 말씀했는데 듣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 새 중국이 성립되면서 연변의 조선족들도 자치권리를 향수하는 이 나라의 당당한 공민과 주인이 되였다는 사실에 박할머니는 일해도 힘든 줄 몰랐으며 근 40년을 하루와 같이 일편단심 교육사업에 자신의 모든 정열을 깡그리 바쳐왔다.

연변은 우리가 일구어낸 우리의 소중한 터전

1952년 9월 3일, 연변조선민족자치구가 성립되면서 연변의 조선족들도 자치권리를 향수하는 이 나라의 당당한 공민과 주인이 되였다.

박록순할머니는 우리 민족의 수많은 혁명선렬이 붉은 피를 흘리면서 가렬처절한 항일전쟁과 국내해방전쟁, 항미원조전쟁까지 선뜻이 뛰여들었는데 우리 민족 선렬들이 흘린 피와 바친 생명이 헛되지 않게 당과 정부에서 우리 민족에게 자치권리를 주고 공민의 권리를 주는 최대의 배려와 관심을 돌렸으며 우리는 이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방전에는 우리 민족의 글과 언어, 심지어 노래까지 모두 빼앗기고 학대받았는데 해방후 자치주가 성립된후에는 당과 정부에서 우리 민족에게 자치권리와 함께 우리의 글과 언어 심지어 노래까지 마음대로 사용하고 또 부르게하니 연변의 조선족군중들은 힘을 합쳐 사회주의 건설과 연변건설에 떨쳐일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1952년 9월, 연변조선민족자치구의 성립과 함께 나온 《자치주성립의 노래》는 그때문에 더욱 깊은 의미와 정감이 있다고 박록순할머니는 감개무량해했다. 지난세기 50년대 해마다 자치주성립의 날인 9월 3일이면 박할머니가 교편을 잡고있던 룡정에서도 굉장한 자치주창립경축행사가 열리군했는데 그때마다 박록순할머니는 학생들에게 이 노래를 배워주고 경축대회에서 학생들과 함께 목청껏《자치주성립의 노래》를 부르면서 민족적 자부심과 긍지감을 느끼군했다.

노래비 설립해 우리 후대들이 우리 력사 알게 해야

박록순할머니는 자치주가 창립된 60년래 연변은 제반 사업에서 모두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다고 말하면서 오늘날 우리의 후대들이 중국조선족과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산생하게 된 력사적 배경을 똑똑히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자치주성립의 노래》비 설립은 매우 의의있고 필요한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박할머니는 자치주창립60돐을 맞아 한석윤 등 지성인들이《자치주성립의 노래》비를 세울 좋은 생각을 한것에 진심으로 감동되고 박수를 보내고 싶을뿐만아니라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할머니는 《우리의 후대들에게 노래비설립과정을 통해 우리의 력사를 알게 하고 민족적 자부심과 자긍심을 안고 연변과 중국조선족의 번영부강을 위해 분발하도록 고무하고 격려했으면 좋겠다》고 부언했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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