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 약 3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프랑스 대선 후보간 첫 TV 토론에서 중도 진영 에마뉘엘 마크롱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돼 달러 약세와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21일(현지시간)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0.86% 상승한 온스당 124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인 금리인상 가이던스로 인해 국채수익률이 줄곧 하락하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6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금값을 부양했다.
이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그동안 실시했던 통화확대정책의 일부를 끝낼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 전망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금 정규시장 마감 당시 달러인덱스는 0.71% 하락한 99.70을 기록했다. 달러가 약세일 경우 달러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의 금 구매 가격 부담이 낮아져 수요가 늘어난다.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진영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데 힘입어 이날 유로화는 0.70% 상승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와 BFM TV가 이날 있었던 TV 토론 시청자 11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29%가 '가장 설득력 있는 후보'로 마크롱을 꼽았다.
영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3% 오르며 3년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낸 데 힘입어 파운드도 1.06% 상승, 달러인덱스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에서도 23일 하원 표결이 예상되는 헬스케어(건강보험) 개혁 법안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금값을 상승할 여력을 추가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콜린 시에젠스키 CMC 마켓 수석 전략가는 말했다.
은 5월물은 0.61% 오른 온스당 17.583달러를 기록했다. 4월물 백금은 0.06% 떨어진 온스당 971.40달러에 장을 마쳤다. 팔라듐 6월물은 0.60% 오른 온스당 787.65달러를 기록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