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충북 충주경찰서는 18일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지인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로 조선족 이모(46) 씨를 구속했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 30분께 충주시 연수동 A(53) 씨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현금 5만원이 든 지갑과 휴대전화, 예금통장과 현금카드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 직장 동료인 조선족 A씨에게 한화 2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는 A씨가 숨지기 직전까지 카드 비밀번호를 캐물어 숫자를 받아냈으나 번호가 틀려 예금 인출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는 도박에 쓰려고 통장과 카드를 빼앗았지만, 피해자가 비밀번호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실제 인출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범행 직후 곧바로 상경해 24시간 운영하는 서울의 한 카지노에서 줄곧 도박을 해왔으며, 15일 경찰에 검거될 당시에도 도박 중이었다.
A씨는 지금까지 한화 1억원 이상을 카지노에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