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스팀교육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과학 기술과 인문학 지식을 실생활에서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융합형 교육방식인데요
이 분야의 전문가인 일본 수업 명인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정현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리저리 철사를 비틀고 자르는 아이들.
눈빛을 반짝거리며 무언가에 집중합니다.
세상에는 없는 나만의 의자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별다른 지시 없이도 척척 작품을 만들어 내는 학생들의 모습이 일선 교사들에겐 신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김정아, 권선초등학교 과학정보부장]
"굉장히 소극적이었고, 작품 자체도 굉장히 작았거든요. 옆 사람을 의식하면서... 그러던 아이들이 선생님의 독려, '넌 할 수 있어'라는 말 한마디에 작품도 일단 커졌고요."
경기도 스팀교사연구회가 융합인재양성을 목표로 일본의 수업 명인을 초청해 가진 공개 수업입니다.
우치노 씨는 38년간 일본 초등학교 미술전문교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는 다양한 교수방법을 개발해 왔습니다.
그의 독특한 수업방식은 일본 내에선 단편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우치노 츠토무, 일본 수업 명인]
"물건을 만드는 공작은 모든 인간(행동)의 기초가 됩니다. 손을 움직여 실제로 물건을 만드는 작업은 교육을 위한 훌륭한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수업은 과학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활용해 창의적이고 종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일명 우치노 수업으로 불리는 이 수업의 특징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데 있습니다.
교사는 수업 시작 전 전체적인 가이드라인만 제시할 뿐, 과제 진행에서 뒷정리까지 모두 학생들이 알아서 해야 합니다.
[인터뷰:김주의, 독정초등학교 5학년]
"보통 미술시간에는 직접 만든 것에도 (독창성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오늘 수업은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펼쳐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팀교사연구회는 150여개.
융합인재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 방법이 일선 교육 현장에서 큰 반향을 얻길 기대해 봅니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