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가 한국에 배치된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가 조선 공격 대응용이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북미국 게오르기 보리센코 국장은 11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자산(사드)은 외부 공격을 받은 조선이 대응 공격을 할 경우 이를 방해할 능력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은 조선 장거리포의 사거리에 들어가 있으며 사드 시스템은 조선의 어떤 포탄도 막을 수 없다"면서 "따라서 조선에 대한 대응으로서 사드 시스템은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사드가 양국을 겨냥하고 있음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한국 배치 사드 시스템이 동북아 지역의 전략 균형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발해 왔다.

보리센코 국장은 이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포함한 미 해군 함정들의 한반도 전개가 도발 위협을 고조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아주 위험하며 이는 조선과 접경하고 있는 러시아를 몹시 우려케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미국 측에 여러 차례 얘기했고 문제를 전적으로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상기시켰다.

보리센코는 "재앙적 사태 전개를 피하기 위해 상호 이익이 되는 기반 위에 항상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러시아는 이 문제(한반도 위기)와 관련해 미국 동료들과 지속해서 작업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위시한 항모 강습단은 이달 중순께 동해 상에 출동, 한국 해군과 조선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요격하는 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