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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문물에 담긴 이야기(13)바늘집과 바늘꽂이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9.05.30일 11:33
─명나라에서 조선에 요구한 물품중에 바늘꽂이도 들어있어

바늘집과 바늘꽂이는 가늘고 뾰족한 바늘이 아무 데나 나돌아 사람을 찌르는 위험한 일이 없도록 보관하기 위해 만든 침선도구이다.



놋바늘집 룡정조선족민속박물관 소장, 비단바늘 연변박물관 소장.



바늘방석 연변박물관 소장.

바늘집은 침낭이라고도 하며 대체로 아래부분과 웃부분으로 분리돼있는데 아래부분 배속에는 바늘이 녹이 쓸지 않도록 머리카락을 넣어 바늘을 꽂게 만들었으며 웃부분은 뚜껑 구실을 하도록 돼있다. 바늘집은 비단으로 만든 것도 있고 은이나 놋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바늘꽂이는 일명 바늘꽂개, 바늘방석 또는 바늘겨레라고도 하는데 천이나 비단 쪼각으로 기름하고 번듯하게 주머니 모양을 지어 속에 머리카락이나 겨, 솜 같은 것을 넣고 겉은 여러가지 문양을 수놓아 만들었다.

《조선왕조실록》에 중국 명나라에 사신으로 파견된 한치형(1434년─1502년)이 명나라 황궁에서 요구하는 물품 목록을 갖고 왔는데 거기에 호리병 바늘겨레가 들어있다는 기록이 있다. 력사기재에 따르면 당시 명나라 후궁에는 적잖은 조선의 녀성들이 있었는데 바늘겨레는 혹시 그녀들이 요구하는 물품이였을 수도 있다. 명나라 황제 명성조의 비인 한려비(韩丽妃)는 리씨왕조 전기에 영의정까지 올라갔던 한치형의 고모이기도 한바 한치형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몇번 드나들었을 때 만났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과거 우리 민족 녀성들은 바늘집과 바늘꽂이를 수시로 몸에 간직하고 다녔는데 이는 미를 추구하는 녀인들이 바늘집과 바늘꽂이를 실용적인 물건으로 여겼을 뿐만 아니라 장식용 노리개로도 간주했음을 말해준다.

룡정조선족민속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사진 속의 놋바늘집은 1987년 9월 24일, 차상춘, 신길철 두 문물사업일군이 길림성 교하현 라법향 라법촌에 살고 있는 최경애 가정에서 수집한 것이다. 최경애의 기억에 의하면 이 놋바늘집은 1879년에 출생한 어머니가 1911년 조선 강원도 울진군에서 중국으로 이주하면서 가지고 온 유물로서 보존 력사가 100년도 훨씬 너머 된다. 바늘집과 바늘꽂이는 소소한 침선도구이면서도 조선족 녀인들의 삶에서 소중한 물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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