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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 女핸드볼-女배구, 영광 뒤 놓인 우울한 현실

[기타] | 발행시간: 2012.08.13일 14:0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과 여자 배구 대표팀이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4강 신화를 쓰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출전 국가 가운데 세계랭킹이 뒤에서 최하위권이었다. 하지만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1976 몬트리얼올림픽 동메달 이후 36년 만에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일궈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역시 세대교체 과정임에도 젊은 선수들의 투혼을 앞세워 8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어느 나라도 흉내낼 수 없는 엄청난 결과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사진=AP/뉴시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AP/뉴시스

하지만 이제 화려했던 올림픽은 끝났다. 올림픽이 끝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을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우울한 현실이다.

한국 핸드볼은 올림픽에 나가면 '우생순' 수식어와 함께 반짝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일 뿐. 국내로 돌아오면 푸대접받는 비인기종목 '한대볼'로 돌아온다.

현재 대한핸드볼협회에 등록된 팀은 남녀 합해 모두 181개다. 그 중 여자는 89개팀. 초등학교 25개, 중학교 25개, 고등학교 22개, 대학교 8개, 일반 9개팀이다.

그나마 최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사정이 나아진 편. 하지만 올초만 해도 용인시청 핸드볼팀 해체 문제로 시끄러웠다. 인천시체육회 핸드볼팀 역시 해체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국내리그는 관중석은 여전히 텅 빈 채 그들만의 리그로 펼쳐진다. 여전히 남자 핸드볼은 제대로 된 실업팀이 두산과 인천도시공사, 두 팀 뿐이다.

올림픽에서 돌아온 여자배구의 현실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쓰는데 있어 일등공신은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올림픽 득점왕도 그의 차지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그는 갈 곳 없는 임의탈퇴 신분이다. 해외팀 이적 문제를 놓고 전 소속팀 흥국생명과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배구 세계 최고의 공격수가 국제미아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최악의 경우 법적공방으로 갈 경우 선수생명에 큰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여자배구는 아니지만 해체 위기에 놓인 남자 프로팀 드림식스(전 우리캐피탈) 문제는 여전히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인수의사가 있는 기업이 있었음에도 배구계 내부 문제로 매각 작업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올림픽에 나선 여자배구 대표팀에 협회 직원 한 명 보내지 않는 부실한 지원으로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배구의 최상위 무대인 V리그는 용병 몰빵 배구가 판을 치고 있다.

핸드볼이나 배구 모두 올림픽 4강 위업이라는 기쁨을 만끽하기에는 현실이 아프기만 하다.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이 없다면 4강 신화는 한 여름밤의 꿈이 될 수밖에 없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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