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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메이퀸>, 차려도 너무 차린 '막장 클리셰 성찬'

[기타] | 발행시간: 2012.09.03일 12:01

▲ <메이퀸> 이제 해주의 출생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유일하게 기출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던 사람 중 하나인 홍철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출생의 비밀을 아는 해주의 양아버지 홍철이 사라진다는 건, 해주의 기구한 운명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로 보여진다.

ⓒ MBC

최근 MBC와 SBS가 선보이는 주말드라마는 '막장 클리셰 퍼레이드'를 하나 가득 펼치는 중이다. <메이퀸>이건 <다섯 손가락>이건, 두 드라마 모두 출생의 비밀은 기본이요, 계모의 구박, 살인 등의 자극적인 소재로 성찬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두 드라마가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되 계모라는 소재를 다루는 연출 방법에 있어서는 상이점을 보이고 있다. <다섯 손가락>이나 <메이퀸>이나 계모가 배 다른 아이 혹은 입양한 아이를 차별한다는 설정은 공통된다.

하지만 <다섯 손가락>은 계모가 '티'를 내지 않고 차별한다. 계모 채영랑(채시라 분)은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친아들을 위해 배 다른 아들의 등에 칼을 꽂을 만반의 준비를 하는, '우아한 방식'의 차별이다.

하나 <메이퀸>의 계모 달순(금보라)은 전형적인 계모의 공식을 답습한다. '콩쥐 팥쥐', '신데렐라' 이야기 속 계모가 현대로 온 것 마냥 대놓고 구박을 한다. 욕설도 모자라 구타도 서슴지 않는다.

해주의 머리채를 쥐어뜯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는 따귀를 날리기도 한다. 계모에게 구박받는 해주(김유정 분)의 서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정인데, 그 강도가 지나치다보니 드라마를 빙자한 아동 학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른이 당해도 강도가 지나칠 수준의 고난과 핍박을 아역 배우가 감당해야 하기에 그렇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스타일의 캔디형 캐릭터를 극대화기 위한 명분 아래 말이다. 극중 천해주라는 캐릭터는 어린이가 맡기에는 부적합할 정도의 막중한 가사 노동을 맡고 있지 않던가.

▲ <메이퀸> 홍철이 사고를 당한다는 건 캔디형 캐릭터인 해주의 ‘외로워도 슬퍼도’ 이야기가 더욱 처량해질 것임을 암시하는 사건이다.

ⓒ MBC

<메이퀸>의 이야기를 이끄는 주요한 동인은 '출생의 비밀'이다. 드라마의 경향 가운데서 한동안 잊을만하면 툭 불거지는 소재 가운데 하나다. 해주는 달순의 딸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천홍철(안내상 분)의 딸도 아니다. 장도현(이덕화 분)의 아내 이금희(양미경 분)의 친딸이다.

하지만 해주는 금희가 자신의 친엄마라는 사실을, 금희 역시 해주가 자신의 친딸인지를 모른다. 해주의 출생의 비밀을 아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인 홍철이 극 중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도현의 집사 박기출(김규철 분)이 홍철을 트럭으로 치었기에 그렇다.

이제 해주의 출생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유일하게 기출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던 사람 중 하나인 홍철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출생의 비밀을 아는 해주의 양아버지 홍철이 사라진다는 건, 해주의 기구한 운명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로 보여진다.

그동안 해주를 구박하는 계모 달순에게 어느 정도 방어막 역할을 하던 홍철이 사라지면, 달순은 지금 이상으로 해주를 구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드라마가 추구하는 캔디형 캐릭터가 더욱 공고하게 구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친어머니인 금희(양미경 분)와는 상봉할 기회가 지금보다 요원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시사한다. 금희가 해주를 친딸로 알아볼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건 이전처럼 금희가 자신의 딸을 몰라보고 '구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하다.

이미 이전 회차에서 친어머니 금희에게 인화를 다치게 했다는 오해를 사서 해주가 모진 말을 듣고 뺨까지 맞지 않았던가. 출생의 비밀을 모르는 친어머니가 딸을 구박하는 모순이 발생한 것인데, 금희가 해주를 친딸로 알게 될 가능성이 홍철의 죽음으로 더욱 요원하기에 차후 방영분에서 다시 해주를 구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철의 죽음은 차후 해주에게 그간 방패막이가 되어준 고마운 아버지가 사라진다는 걸 의미한다. 이는 해주에게 불어닥칠 인생의 비바람이 그만큼 혹독하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는 친어머니 금희의 핍박이건 혹은 계모 달순의 구박이건 이를 방패막이 홍철 없이 해주 혼자서 감내해야 함을 뜻한다. 홍철이 사고를 당한다는 건 캔디형 캐릭터인 해주의 '외로워도 슬퍼도' 이야기가 더욱 처량해질 것임을 암시하는 사건이다.

박정환(js7keien)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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