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요즘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바쁜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소속가수인 싸이가 한국과 아시아 가수로는 '사상 최초' 기록들을 쏟아내며 세계 무대를 휩쓰는 중이고, YG의 간판 아이돌그룹 빅뱅의 리더인 지드래곤이 3년만에 솔로로 컴백해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다.
그런 양대표가 21일 돌연 다른 회사 걸그룹인 라니아의 프로듀싱을 맡았다고 발표,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라니아는 베이비복스를 만들어 한동안 아이돌 한류의 선봉을 맡았던 DR뮤직 윤등룡 사장이 심혈을 기울여 지난해 데뷔시킨 7인조 걸그룹이다. 하지만 데뷔까지 4년여 준비 기간을 거쳤고 마이클 잭슨, 레이디 가가 등의 주요곡을 프로듀싱했던 테드 라일리의 지원까지 받았지만 기존 막강한 걸그룹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 진입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바로 이 라니아가 21일 컴백하면서 YG 양 대표의 프로듀싱 지원을 받는다고 전격 발표한 것이다. 소속사를 챙기기에도 정신없이 바쁜 양 대표도 YG 설립후 처음으로 외부 가수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특히 작사 작곡에서 제작 및 공연까지, 소속 가수들의 모든 걸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철저히 관리 감독하는 YG의 순혈주의를 감안할 때 이례적인 일이다.
여기에는 양 대표와 DR뮤직 윤등룡 사장과의 오랜 인연이 작용했다. 양 대표가 YG를 설립한 초창기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던 때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인물이 바로 윤 사장이었다. 또 현재 라니아와 관련된 인물 가운데에는 양 대표가 역시 젊은 시절, 음으로 양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가요계 인사들이 두 명이나 더 있다.
양 대표는 OSEN과의 통화에서 "YG 가수들을 위해 제가 가진 역량을 다 쓴다는 원칙도 중요하지만 힘들었던 시절, 같이 했던 분들이 도움을 청했을 때 이를 거절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라니아 외에는 이전에도 외부 프로듀싱을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이번 라니아 프로듀싱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라니아의 신곡 발표는 지난 11월 '팝 팝 팝'이후 10개월여만으로 컴백 무대는 22일 MBC '음악중심'에서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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