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걸그룹 달샤벳이 내년 1월이면 데뷔 2주년을 맞는다.
걸그룹들의 무한경쟁 속에서 달샤벳은 열심히 달려왔다. '수파두파디바'로 데뷔해 '핑크로켓' '블링블링' '힛 유' '미스터 뱅뱅'까지, 그야말로 강행군을 펼쳐왔다. 그리고 다섯번째 미니앨범 '있기 없기'로 2012년 마지막까지도 바쁜 일정을 예약해놨다.
지칠 법도 한데 "스케줄이 없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즐거운 일 아닌가요"라고 되묻는 달샤벳의 표정이 밝다. 지난 2년, 달샤벳은 더 단단해졌고 여유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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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기 없기', 강제 중독되기 있기 없기"
신곡 '있기 없기'는 흥겨운 디스코 리듬과 통통 튀는 가사, 따라하기 쉬운 안무.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달샤벳은 "지금까지의 앨범들이 '보여주기'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함께 즐기고 놀기'가 콘셉트다"고 말했다.
"'미스터 뱅뱅' 할 때와는 겉모습부터 달라졌죠. 그 때는 허리를 노출하고 골반을 써야 하는 안무라 많은 분들이 따라추기는 힘들었을 거에요. 이번에는 전국민의 사랑인 디스코로 쉬운 안무를 짜서 더 재미있어요. 무엇보다 멤버들이 복근 유지 때문에 마음껏 먹지 못했던 밥을 이번에는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지율, 가은)
"방송국에서 만난 다른 그룹들이 안무가 귀엽다고 똑같이 따라추더라구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인기가요'에서도 리허설하고, 두번째 무대에서 관객들이 다 따라추고. 벌써 유튜브에 커버댄스도 올라왔어요. 반응이 좋아서 진짜 재미있게 방송하고 있어요."(수빈)
달샤벳은 '있기 없기'가 '강제' 중독성을 띠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그콘서트'를 통해 유행어가 된 '있기 없기'라는 제목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고 쉽게 다가섰다. 원색의 강렬한 의상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 지율은 "처음에는 노란색 스타킹을 신는 것도 부끄러웠다. 방송국 복도를 지나가면 우리가 가장 화려한 의상이었다"면서도 "눈이 부실 정도로 튀어서 한 번 더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스코는 많은 걸그룹들이 했던 장르라 늦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노래가 좋으면 시기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고 활짝 웃었다.
놀고 즐긴다는 콘셉트처럼 대중과 더 열심히, 가깝게 소통하고 있다. 이대 길거리에 나가서 즉석 공연을 펼쳤고 해외활동으로 인해 국내 음악프로그램을 잠시 비운 사이 '뮤직뱅크'와 '인기가요'를 패러디한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빼빼로 데이에는 역으로 팬들에게 빼빼로를 '조공'했고, 팬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 이러니 달샤벳 팬이라면, 어찌 '강제 중독' 되지 않으리.
◆"안티팬에 울었던 지난날… 이젠 여유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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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샤벳은 꾸준한 앨범 활동을 통해 섹시에서 발랄까지 오가는 극과 극의 매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극과 극'의 콘셉트 안에서도 '달샤벳스러운'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달샤벳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층이 많아졌다.
사실 지금의 달샤벳이 있기까지 많은 고충도 있었다. 데뷔 초에는 수많은 안티팬들이 있었고, 걸그룹 서열표에서 '걸그룹의 마지노선'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데뷔 초 안티 이야기에 눈물이 흐를 만큼, 마음 고생도 많았던 달샤벳이지만 이제는 "안티 없는 연예인은 없는 것 같다"고 웃을 만큼 많이 단단해졌다.
"지금도 안티는 많죠. 저희가 워낙 활동을 많이 하다보니, 안티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많이 울었어요. 그 때는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못 알아봐줄까' 많이 섭섭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아무 이유 없이 비난하는 분들 댓글은 넘기고, 분명한 이유를 갖고 싫어하는 분들은 귀담아 듣고 있어요. 다만 부모님께서는 인터넷을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아영)
데뷔한 지 벌써 2년, 달라진 변화도 많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았던 달샤벳은 이제는 제법 많은 후배 아이돌이 생겼다.
"방송국에 갔는데 후배님들이 너무 많으세요. CD를 주고 가는 후배들도 있고. 저희도 아직 활동한지 길지 않은데 마음이 무거워요.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세리)
◆"성적 조급하지 않다…즐기고 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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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달샤벳의 많은 변화 중 눈에 띄는 변화는 멤버 교체다. 리더 비키가 팀을 나가고 우희가 '미스터 뱅뱅' 활동 때부터 합류했다. 일부에서는 팀워크의 균열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우희의 합류는 오히려 달샤벳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 멤버들은 우희를 '복덩이'라고 표현하며 "처음부터 달샤벳 멤버였던 것처럼 잘 적응했다"고 치켜세웠다.
"'미스터 뱅뱅' 이후 두번째 무대라 빨리 무대에 서고 싶고, 더 많은 무대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근심걱정이 많았는데 이젠 아주 조금 여유가 생겼죠. 팬들이 응원해주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행복해요."(우희)
막내 수빈이 내년에는 스무살이 되면서 달샤벳 멤버 모두 20대가 되는 것도 일종의 변화다. 수빈은 "얼마 전 대표님과 포맨 등 소속사 식구들이 모두 클럽에 가서 재미나게 놀았는데 저는 숙소를 지켰다. 닥터드레가 클럽 공연을 왔을 때도 혼자 숙소에서 울먹였다. 이제는 맥주와 치킨이 있는 술자리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해외팬들도 많아졌다. SNS를 통해 응원을 보내고, 커버댄스를 따라하는 영상도 올리고 있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에서 첫 단독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열고 본격 해외 활동을 예고했다.
빨리 가는 것보다 멀리 내다볼 여유도 생겼다. 지율은 "조급해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재능을 따라가다보면 언젠가 성공이 뒤따를 것이다'는 엄마의 조언을 늘 마음 속에 되새기고 있다"며 눈물을 떨궜고, 달샤벳 멤버들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성적을 목표로 하기보다 즐겁게 활동하고 있어요. 우리의 에너지가 팬들에게 전해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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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