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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이 밝힌 H.O.T 재결합의 모든 것(인터뷰)

[기타] | 발행시간: 2013.01.17일 12:02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90년대 원조 아이돌 1세대로 10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그룹 H.O.T(문희준 토니안 장우혁 강타 이재원)가 5년만에 해체되고 이제 약 12년의 시간이 지났다. 어느덧 멤버들은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숱하게 재결합 얘기도 나왔지만 팬들의 염원과 멤버들의 염원만으로는 되지 않는 것도 있다.

재결합은 그래도 진행 중인 것일까? 최근 문희준의 새 미니앨범 관련 인터뷰에서 H.O.T의 재결합에 대한 솔직한 속내와 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정확하게 3주전까지도 멤버들과 시기부터 디테일하게 얘기를 했다. 너무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몇몇 멤버들은 하던 일을 놓다시피하고 추진을 했었는데 쉽지 않았다. 처음 서로가 너무 필요해서 재결합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던 것은 해체 후 3년 뒤였다. JTL로, 솔로로 각자 활동하다가 다시 뭉친다는 얘기에 투자설까지 있었는데 그 투자설 기사가 나는 바람에 찢어졌다. 우리가 돈을 벌려고 뭉친게 아닌데 ‘100억 HOT’ 이렇게 되니까 그렇게 비춰지는 게 싫었다. 그 이름의 자부심이라고 해야되나 ? 안 좋은게 연루되면 서로가 필요했지만 그때마다 뭉치는 것을 포기했다. 아이돌 그룹이 10대들만 좋아하는 아이돌로 남는 것보다 정말 진화해서 우상에서 친구로 이제는 남편과 같은 그룹으로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또다시 시간이 흘렀고 다시금 재결합이 구체적으로 거론됐던 때는 2011년 초 막내 멤버 이재원이 제대했을 때였다. 특히 당시 이재원의 제대를 축하하기 위해 멤버들이 약 7년만에 모두 한 자리에 모이면서 이들의 재결합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어느새 나이도 너무 들고 멤버간에 오해를 푸는 과정도 너무 오래 걸렸다. 이 모든 게 풀린 게 바로 이재원이 제대한 이후였다. 그때 다같이 술을 먹으면서 재결합하자로 합의하고 펑펑 울었다. 미친 듯이 울었던 이유는 멤버 중 누군가에게 ‘정말 외로웠다’는 말을 듣고서다. 눈물바다가 됐다. 그 뒤로 이제 됐다 싶었는데 또 하나씩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회사가 다섯 개다 보니 협의가 잘 안 됐다. 어느 정도 협의를 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회사간의 이견으로 또 미뤄지게 됐다.”

지난해 후배 아이돌 그룹 신화의 6명은 재결합에 성공했다. 그리고 장수 아이돌로 새 신화를 쓰고 있다. 재결합한 신화를 위해 문희준은 토니안과 함께 KBS 2TV ‘승승장구’에도 출연했다. 문희준은 신화를 보며 부러워한 적이 없었는데 뭉쳐서 나오는 모습을 보며 정말 부러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토니랑 ‘우리가 손해를 보더라도 다 양보하면서 준비하자’고 다시 손을 맞잡았다. ‘승승장구’ PD가 후배인 신화의 그것도 몰래온 손님으로 게스트 출연을 제의하는데 슬펐다. 출연하는 대신 두 가지를 약속했는데 그 중 하나가 H.O.T로 만약 못 뭉치더라도 우리를 불러달라고 한 거였다. 5명이 다시 이야기를 하고 또 한 번 다같이 술자리를 갖고 특히 방송을 통해 대중과 약속을 하게 된다면 강제적으로라도 재결합이 되지 않을까 싶은 바람 때문이었는데 이제 ‘승승장구’도 폐지됐다고 하더라.”

강제로라도 재결합을 하고 싶다는 문희준의 소망은 마음만으로 다시 활동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다. 해체를 한 많은 그룹들이 다시 뭉치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이제는 달라진 소속 회사 간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멤버 전원의 마음이 똑같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H.O.T의 경우처럼 시간이 너무나 흘러버렸다면 이제는 과연 대중이 이들의 결합을 원할까 하는 확신이 서지 않을 지도 모른다.

“우리끼리 마음으로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많은 분들이 우리를 아직도 그리워한다는 것을 멤버들의 피부로 와 닿았으면 해서 방송으로라도 풀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로 안타깝다. 올해 H.O.T 앨범을 내려고까지 협의했다가 다시 중단된 상태다. 이제는 대중이 강제로 우리를 밀어주지 않는다면 재결합을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멤버들에게 또 뭘 얘기하냐고 욕을 먹을지도 모르지만 여기까지가 우리가 얘기한 전부이고 솔직한 내 마음이다.”

한편 문희준은 새 미니앨범 ‘MOON HEE JUN BEGINS’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그가 H.O.T에서 솔로 데뷔 후 추구하던 음악 장르와 달리 과거 데뷔시절이 떠오르는 댄스 장르로 복귀한 음악이다. 모든 곡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문희준이 맡았으며 H.O.T를 추억한다기보다 잊고 있었던 댄스가수로서의 문희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절치부심한 시도다.

[문희준. 사진 = 라인 엔터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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